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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먹거리 'PBV 구독 서비스' 정조준하나
입력: 2022.09.21 15:13 / 수정: 2022.09.21 15:13

PBV 카헤일링 서비스 고민…소비자와 전기차·자율주행차 접점 확대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의 운전석 모습. 공항 픽업용 PBV로 설계된 만큼, 조수석이 사라지고 캐리어 거치대를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김태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의 운전석 모습. 공항 픽업용 PBV로 설계된 만큼, 조수석이 사라지고 캐리어 거치대를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활용해 카헤일링(car-hailing)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운영하는 업체와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1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중교통, 의료 서비스, 배달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든 맞춤형 모빌리티인 PBV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를 '카헤일링'과 '딜리버리'로 잡고 있다. 카헤일링은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며, 딜리버리는 식음료나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2025년 PBV가 상용화된다면 소비자들은 카헤일링 서비스를 활용해 공항으로 이동할 때 PBV 차량을 부르고, 서비스 운영사는 제공하는 형태로

이외에도 차량 내부 공간 활용 구도를 변경해 반려견이 편히 탑승하는 반려견 택시, 유모차나 휠체어 수납 공간을 마련한 요양 서비스, 대형 테이블을 설치한 이동식 사무실 등 다양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UX 테크데이 2022'를 개최하고,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들과 짐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의 '스터디 벅'과 '엔지니어링 벅'을 공개했다.

전시된 엔지니어링 벅은 현재 현대차를 활용하는 사업자와 소비자의 의견을 대거 반영해 만들어졌다. 우선, 조수석 대신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하고, 트렁크 공간을 없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좌석 낭비를 줄이고 최대 5명이 마주보며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넓힌 도어 시스템도 탑재했다.

특히,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구독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은 "시장의 다양한 요구(니즈)들을 맞춰 우리가 맞춤형 차량을 공급하는게 PBV 목적으로, 지금까지처럼 단순히 차량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면서 "판매가 아니라 관리하는 정책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거기 걸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PBV의 내부 모습. 트렁크 공간을 없애고 주거 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PBV의 내부 모습. 트렁크 공간을 없애고 주거 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구독형 서비스 전략이 전기차와 더불어 향후 나올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현대차그룹의 차량을 이용하려면 직접 구매하거나, 렌탈(리스, 렌터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9년 현대자동차의 '현대 셀렉션'과 기아 '기아플렉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현대 셀렉션의 경우 회원 수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고차 사업에도 진출을 타진한 상태다. 이렇게되면 현대차그룹은 차량을 구매하는 직접 구매, 렌탈, 구독, 중고차까지 모든 분야에서 접점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리스나 렌트는 계약맺은 차량을 교체하기 어렵고 기간도 정해져 있는데다 계약 파기시 위약금까지 있어 완전히 '락인'되는 형태지만 구독서비스는 차량 교체나 기간 설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면서 "부담 없이 이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공식적으로 PBV 사업이 구독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PBV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이름과 형태가 어떻게 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구독형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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