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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롯데카드가 3兆?"…MBK 콧대에 원매자들 '손사래'
입력: 2022.09.10 00:00 / 수정: 2022.09.10 00:00

앵커PE, 이커머스 1세대 티몬 매각 완료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가로 약 3조 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가로 약 3조 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매각에 나선 롯데카드가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력 원매자들이 발을 빼면서 롯데카드 인수전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롯데카드 인수전 흥행 '적신호'…하나금융지주 유력시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JP모간이 지난 7일 시행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해 3~4곳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롯데카드가 처음 매물로 나온 2019년에도 입찰에 뛰어든 이력이 있다.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KT, 토스, 카카오뱅크 등 참여가 유력시되던 인수 후보들은 대거 불참했다는 전언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를 우선 검토한다는 입장이고, 토스와 카카오뱅크 등은 직접 인허가 취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59.38%다. 앞서 해당 지분을 1조3810억 원에 사들였던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3조 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시장 지위가 압도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카드업의 성장성이 제한적이라 희망가에서의 매매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43%를 차지하는 등 건설·부동산업 관련 비중이 60%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PF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드리워지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카드가 3조 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일컬어지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뉴시스
시장에서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일컬어지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뉴시스

◆ 제2의 한진칼?…KCGI,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노리나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기타법인'이 집중적으로 매수 중인 가운데 KCGI(대표 강성부)가 연일 회자되고 있다. 한진칼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던 KCGI가 이번에는 오스템임플란트를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타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59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의 경우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면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 인수금융을 활용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주식을 사기 때문이다. 아울러 헤지펀드의 매입을 나타내는 ‘사모펀드’도 1주일 동안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147억 원정도 사들였다.

다만 KCGI 측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에서도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대량 매입을 주시는 하고 있다"며 "정황상 행동주의 펀드일 가능성이 있기는 해도 아직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움직이거나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율을 보면,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20.64%를 갖고 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7.18%,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각각 5.04%를 보유하고 있다. KCGI가 7%대의 지분율만 확보해도 단숨에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 앵커에쿼티파트너스→큐텐…새 주인 맞은 티몬

이커머스 1세대인 티몬이 동남아시아 직구업체 큐텐에 매각됐다. 큐텐은 지난 2일 티몬 투자사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몬의 대주주인 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대표 안상균)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6.91% 등 총 100%를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하는 형태다.

티몬 경영권 인수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2000년 사내 벤처로 설립된 구스닥을 개인 사업자로 물건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G마켓)으로 변신시킨 주인공이다. 거래액 1조 원을 넘기고 당시 이커머스 1위였던 옥션을 제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티몬은 큐텐과 조만간 새로운 조직 개편과 인사 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티몬은 계약 체결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티몬의 커머스 역량은 큐텐의 비전과 전략에 맞닿아 있다"며 "티몬과 큐텐은 소중한 파트너(동반자)들의 해외진출과 성장을 돕는 한편 고객에게는 수준 높은 크로스보더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티몬과 큐익스프레스 모두 비상장사인 만큼 정확한 인수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티몬이 2700억~2900억 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조 원대의 매각가를 형성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규모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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