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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부터 한국서도 e심 서비스…내 폰도 지원될까?
입력: 2022.09.01 10:08 / 수정: 2022.09.01 10:08

한 대의 휴대전화에서 번호 2개 사용…통신3사·알뜰폰 교차가입 가능

이날(1일)부터 한 대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e심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다. /KT 제공
이날(1일)부터 한 대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e심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다. /KT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한 대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e심(eSIM)이 이날부터 상용화됐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들은 이날부터 e심 서비스를 시작한다.

e심은 기존의 유심(USIM,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유심과 e심 모두 △가입자 정보 △통화기록 △연락처 △문자메시지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일종의 통신 신분증이다.

다만, 개통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유심의 경우, 출하 단계부터 모든 가입정보가 입력돼 있다. 또한 마치 SD카드처럼 휴대전화에 별도로 삽입한 뒤, 전원을 껐다 켜 개통을 완료한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도 기존의 유심을 옮겨 삽입하거나,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e심은 휴대전화 제조 단계부터 칩셋 형태로 기기에 탑재돼 별도로 카드를 삽입할 필요가 없다. 다만, 사전에 저장된 정보가 없기 때문에 QR코드 등을 활용해 통신사의 프로파일(통신사 네트워크 접속정보)을 내려 받아 개통한다. 다운로드 비용은 유심 구매비용(7700원~8800원)보다 저렴한 2750원이다.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통신사에서 전달받은 QR코드를 스캔해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지난 8일 기자설명회에서 e심을 이용한 듀얼넘버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지난 8일 기자설명회에서 e심을 이용한 듀얼넘버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최문정 기자

e심은 한 대의 단말기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통신업계는 e심 서비스가 개인용 번호와 업무용 번호를 분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회선마다 통신사를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가령, 첫 번째 회선은 SK텔레콤의 것을 사용하면서, 두 번째 회선은 KT, LG유플러스, 알뜰폰사업자 등의 것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e심 이용자들도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등의 통신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시지원금은 휴대전화 구매 시 제공되는 혜택이기 때문에, 유심이나 e심 중 하나의 번호에만 적용된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은 요금제 가입 시 제공되는 혜택이기 때문에 두 번호 모두 할인이 가능하다. 즉, 공시지원금-선택약정이나, 선택약정-선택약정 등의 할인이 가능하다.

거의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유심과 달리, e심은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한다. 애플의 경우, 지난 2018년 출시한 '아이폰XS' 이후 모델인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 '아이폰 13시리즈'에서 e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10일 공개한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부터 e심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만, 기기에 따라 카카오톡 등 번호 기반 메시지 서비스 지원에 차이점이 있다. 아이폰은 운영체제 iOS 상에서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1대의 아이폰에서 2개의 카카오톡 계정 등을 상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해 2개의 메신저 앱을 내려받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통신3사는 e심 상용화에 맞춰 부가서비스 형태로 가격 부담을 낮춘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각각 '듀얼넘버'와 '듀얼넘버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월 8800원에 e심을 활용해 두 개의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역시 조만간 e심 전용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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