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이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엔터Biz] CJ ENM 영화부문 3연속 흥행 부진...'공조2' 거는 기대감
입력: 2022.08.26 00:00 / 수정: 2022.08.26 00:00

영화부문 적자, 수익성 감소 주된 원인으로 꼽혀…"수익성 제고 집중할 것"

배우 유해진 임윤아 현빈 진선규(왼쪽부터)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배우 유해진 임윤아 현빈 진선규(왼쪽부터)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3연속 흥행 부진이다. 경쟁사들의 영화 또한 200억 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였더라도 상업 영화 분야에서 만큼은 그간 적수가 없던 CJ ENM에서 받은 성적표 치곤 초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CJ ENM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925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2% 뒷걸음질 친 성적이다. 이중 영화 부문은 2분기 매출 256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을 기록했다.

1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음악 부문과 1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커머스 부문이 CJ ENM의 2분기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영화 부문이 기대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 부진하며 수익성을 갉아먹은 원인이 됐다.

CJ ENM이 올해 개봉한 대작 영화는 3편이다.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을 낳은 송강호 주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역시 한국 감독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 등이다. 각각 126만 명, 183만 명, 152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들의 연기나 작품성, 새로운 도전과 뛰어난 연출력 등이 이 3편의 영화를 수식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상업영화로서는 제 몫을 내지 못했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서 '흥행'이라는 수식어를 얻지 못한 결과다.

경쟁사들의 선전은 CJ ENM 영화들의 흥행 실패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고신스키)과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늘에 탑건 바다에 한산'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연이은 흥행에 성공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중 '한산'은 631만 관객을 넘기며 여름 대작 중 최종 승자가 되기도 했다.

올해 CJ ENM이 투자 및 배급한 기대작 브로커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의 포스터. 이들은 각각 126만 명, 183만 명, 152만 명 관객 동원에 그치며 기대와 다른 결과를 받았다. /CJ ENM 제공
올해 CJ ENM이 투자 및 배급한 기대작 '브로커'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의 포스터. 이들은 각각 126만 명, 183만 명, 152만 명 관객 동원에 그치며 기대와 다른 결과를 받았다. /CJ ENM 제공

콘텐트리중앙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지난 5월 개봉해 1260만 관객을 모은 올해 최다 관객 동원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한 편으로 흥행과 관련한 설명이 끝이 난다. 여기에 텐트폴 영화 4편 중 마지막에 선보인 이정재 감독의 첩보액션 영화 '헌트'가 개봉 2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수익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NEW 역시 유일한 블록버스터 영화 '마녀2'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비상선언'을 개봉했다가 흥행에 실패한 쇼박스 정도가 CJ ENM과 비슷한 입장이다.

주가 또한 마지노선으로 꼽힌 10만 원 선을 겨우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 ENM은 25일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9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최근 3개월 기준 고점(5월31일 11만8900원) 대비 여전히 18%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CJ ENM은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이석훈 감독)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3연속 흥행 실패 후 바로 꺼내드는 카드인 만큼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하반기 영화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조2'는 2017년 1월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공조'의 속편으로 전작의 흥행 성적에 따라 CJ ENM이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우 현빈의 결혼 후 첫 복귀작은 물론, 전작에서 웃음을 담당한 유해진과 임윤아, 새롭게 투입된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봉일은 9월7일로 극장 대목으로 꼽히는 명절 연휴(9일~12일)와 이어져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수상하며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부진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