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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빌 게이츠와 머리 맞댄 4년…글로벌 CSR 성과로 이어져
입력: 2022.08.25 14:00 / 수정: 2022.08.25 14:19

이재용 부회장 "삼성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 이바지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지난 16일 방한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지난 16일 방한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파트너십이 '가정용 RT(Reinvent the Toilet) 요소 기술 개발'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 'RT 프로젝트' 종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RT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최근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RT 개발협력 종료식에는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과 RT 프로젝트 참여 임직원, 듀레이 콘 게이츠재단 부(副)디렉터, 선 김 게이츠재단 RT 담당, 이용재 게이츠재단 사외고문 등이 참석했다.

삼성과 게이츠재단의 협력은 지난 2018년 빌 게이츠 이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의 기술 참여를 요청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특히, 저개발 국가 도시 빈민의 열악한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정용 RT 개발은 중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게이츠대잔에 다르면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 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별도의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게이츠재단의 재정지원을 받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 및 대학이 RT 구현을 시도했으나 기술적 난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재단은 2018년 삼성에 RT 개발 참여를 요청했다.

게이츠재단의 RT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TF(테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으며,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빌 게이츠 이사장의 RT 개발 참여 요청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하고,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더팩트 DB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빌 게이츠 이사장의 RT 개발 참여 요청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하고,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더팩트 DB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2일 복권 이후 첫 번째로 챙긴 대외 행보 역시 빌 게이츠 이사장과 면담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면담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삼성은 2019년부터 가정용 RT 구현을 위한 △기초 설계 △부품 및 모듈 기술 개발 △성능 구현 △양산화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은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열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는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으며, 게이츠재단은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 하수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직접 개발한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라이센싱할 계획이며, 'RT 프로젝트' 이후에도 게이츠 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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