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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영 첫발 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다음 행선지 어디?
입력: 2022.08.22 00:00 / 수정: 2022.08.22 00:00

해외 출장 여부에 재계 관심 집중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재개 시점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차량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눈인사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재개 시점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차량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눈인사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재계의 시선은 이재용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행보에 속도가 붙는다면 대형 인수합병(M&A), 민간 외교관 역할 등 더욱더 유의미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일주일을 맞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복권 나흘 만인 지난 19일 첫 대외 행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향후 밀린 현안을 챙기며 경영 정상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R&D단지 기공식을 선택했다. 기흥 캠퍼스는 지난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을 개발하고 같은 해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며 반도체가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한 복잡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긴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 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간의 경영 공백을 고려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은 예전처럼 연일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해달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추후 행보와 메시지 역시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직원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직원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현재 유력한 행선지로는 미국이 꼽힌다. 이르면 다음 달 미국 테일러 제2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5월 평택 공장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회해 반도체 지원법 등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압박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민간 외교관 역할론도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 출장 일정이 잡힌다면, 행선지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함께 대형 M&A 기대감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26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사실상 멈춘 상태로, 이재용 부회장은 굵직한 M&A 등을 통해 성장 동력 찾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지를 폭넓게 가져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도 2009년 사면 뒤 해외 각국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다른 그룹 총수와 달리 부산엑스포 관련 행보에 나서지 못했고, 대신 삼성의 주요 경영진이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쏟는 중이다.

다만 해외 출장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매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이 열리지 않는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출장과 별개로 당분간 이재용 부회장이 내부 조직 정비 차원에서 임직원 소통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R&D단지 기공식을 마친 뒤 화성 캠퍼스로 이동해 임직원과 소규모 간담회를 갖고, 향후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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