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 통감…반드시 개선하겠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시스템 전산 장애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트레이딩시스템 마비로 고객들의 불만을 야기한 가운데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9일 자사의 트레이딩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에 "이번 전산장애로 많은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정일문 사장은 "전일 오후 4시께 당사 시스템의 전원공급 문제로 회사 내부 시스템 접속이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복구가 지연돼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주문과 해외주식 거래 등 업무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일 오전 7시 15분께 시스템 모두 정상복구됐지만 상당시간 거래불가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시간 이후로 고객센터와 홈페이지에 불편사항을 접수해주면 성실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 모든 전산 환경을 점검하고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거래시스템은 앞서 약 15시간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시간외 거래, 해외주식 장전거래(프리마켓), 미국주식 본장 거래를 하려던 투자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던 첫날에도 거래량이 폭주로 인해 시스템이 멈춰 섰다. 더욱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불법 공매도 논란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측은 증권을 매도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의 경우 오는 12일까지 피해 내역을 접수하면 보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