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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셀트리온, 3사 합병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22.08.02 00:00 / 수정: 2022.08.02 00:00

셀트리온, 올해 연매출 2조1923억 원 추정

셀트리온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셀트리온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룹 3사 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하반기에도 셀트리온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연매출이 2조19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호실적에는 '램시마SC'의 선전이 영향을 끼쳤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SC)형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투여 주기가 1∼2주로 짧지만 환자가 스스로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처방량이 늘고 있다. 램시마SC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한 500억 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램시마SC와 정맥주사 제품인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램시마SC의 독일 시장 내 점유율은 2020년 15%에서 2021년 31%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42%로 급성장했다.

프랑스에서는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8%에서 올해 1분기 50%로 큰 폭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는 '베그젤마'의 유럽 출시도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베그젤마는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베그젤마는 지난 6월 27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CHMP의 승인 권고를 받으면 통상 2개월 이내에 승인이 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연내 유럽에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제의 직판 전환이 마무리돼 매출 회복세가 예상된다.

램시마SC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한 500억 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한 500억 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제공

이 가운데 셀트리온의 그룹 3사 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안에 합병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20년 지주사를 설립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지배하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합병 3사)을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8년부터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으면서 합병 작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합병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셀트리온 소액주주 일부는 계열사 간 거래가 많은 셀트리온그룹 특성 상 합병 이후 3사의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며 합병을 반대하고, 셀트리온에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67.49%로, 3사 합병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지지 없이는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 계획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월 54만7946주, 2월 50만7937주 취득을 완료했으며, 5월 19일부터 7월 22일까지 50만 주, 총 78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155만5883주, 약 2533억 원 규모가 됐다.

다만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시장에 다시 풀릴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셀트리온홀딩스의 의결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이 매입한 자사주를 서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자나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해 합병 찬성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른 목적은 없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이 진행됐다"며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보존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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