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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경기침체 우려 확산…HMM 하반기 실적 꺾이나
입력: 2022.07.25 00:00 / 수정: 2022.07.25 12:22

역대급 실적 전망에도 증권사 목표주가 하락…"3분기 성수기 실적 괜찮을 것"

HMM이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더불어 운임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HMM이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더불어 운임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다.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더팩트ㅣ김태환 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 하반기 해운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HMM의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에는 장기계약 효과로 '역대급' 실적 달성이 예상되지만, 향후 해운 운임과 물동량이 줄어들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HMM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 간 최대 15조 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해운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2분기 매출액 4조5374억 원, 영업이익 2조67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익 3조14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9%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2% 증가한 7조3775억 원을 달성했다. HMM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병목 사태가 나타나면서 해운업이 호황을 맞이한서 실적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긴축 정책이 진행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돼 해운업 호황이 시들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69.17p(포인트) 하락한 4074.70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긴축 정책으로 인해 금리가 높아질 경우 HMM과 같은 해운사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해운사들은 선박을 임대하거나, 회사채 등으로 조달한 비용으로 배를 구매하하는데, 여기에 붙는 이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달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기준금리를 1.50%p 추가로 인상하면 국내 해운기업 127개사의 이자비용은 총 8287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KMI 측은 "향후 고금리 시대 지속에 따라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운임 하락이 지속될 경우 고선가에 신조선을 대량 발주한 선사는 과거 금융위기와 같이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될 우려도 있다"면서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의 금리 인상 효과, 공급망 불안 해소에 따라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신조선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HMM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HMM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연초 이후 SCFI는 4주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 서안의 항만 적체가 해소되고 있어 컨테이너 시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흥국증권도 경기 침체 전망을 반영해 해운업체 HMM 목표주가를 13% 내려 잡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약화로 물동량 감소가 나타나 HMM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성락 기자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성락 기자

경기 침체를 비롯한 수익성 감소를 막기 위해 HMM은 최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15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전략이다.

HMM은 오는 2026년까지 12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고, 핵심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여 수익기반을 강화와 추가 노선 확대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의 균형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29척인 벌크 사업도 오는 2026년 55척으로 90% 확장한다.

이를위해, HMM은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에 10조 원을 투입하며, 선사,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e-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에 1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해운시장은 글로벌 경기 긴축 등으로 다소 조정 받을수 있지 않느냐는 시각은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선사들이 정말 어려웠던 코로나 이전 시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2분기 실적 예상은 좋고 3분기는 HMM이 강점인 컨테이너 물류 성수기 시즌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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