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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 얼마가 적당한가요?' 치킨값 고공행진에 불매운동 조짐
입력: 2022.07.23 00:00 / 수정: 2022.07.23 00:00

20대 청년들 "1만5000원~1만7000원이 적당"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비싸다며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선영 기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비싸다며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만을 쏟아내며 치킨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은 기본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논란이 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이 치킨 가격의 상승을 자체적으로 억제해 물가 상승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해당 글은 게시된 당일 반나절 만에 조회수 20만 회를 넘기고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가격 올려도 다들 사 먹으니까 프랜차이즈들이 소비자 눈치 안 보고 가격 올리는 거다" "치킨 가격 너무 오르긴 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물가 다 올랐는데 치킨이라고 가격 못 올릴 건 뭐냐"라고 반응했다.

포스터 내용 중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 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지난 2010년 롯데마트의 치킨 브랜드인 '통큰치킨'이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던 치킨을 가리킨다. 당시 '가성비형 치킨'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자영업자들과 정부의 거센 반발에 판매 일주일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이미지가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이미지가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은 배달 플랫폼과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주문 기본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인상해 논란이 됐다. 해당 매장에서 1만6000원인 '교촌오리지날' 한 마리를 주문하면 치킨값의 25%에 달하는 배달비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비 비싼데 인상은 너무했다", "자꾸 사주니까, 계속 올리지", "물가가 오른다고 치킨값 올리더니 배달비도 올려?"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외식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도입해 한차례 비판을 받았다.

<더팩트> 취재진이 2030세대 청년들에게 '치킨 가격으로 얼마가 적당한가'를 물어본 결과, 20대 청년들은 "1만5000원~1만7000원이 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20대 A씨는 "치킨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3000원~5000원 상당의 배달비 문제가 심각하다"며 "배달플랫폼에서 자영업자들이 배달비를 부담하려면 치킨값을 인상해야 단가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B씨는 "배달비를 포함해 2만2000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닭 원가에 비해 업체가 가져가는 마진율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육계의 가격은 한 마리당 5000~7000원대로, 닭고기의 무게나 뼈 유무 등에 따라 상이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매출 493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7%를 기록했으며, 업계 2위인 bhc는 매출 4771억 원, 영업이익 153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채식주의자들도 있지만 고기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은데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닭고기는 조금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있다"며 "쉽게 먹을 수 있었던 치킨의 가격이 올라가니 심리적 저항감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기 불황 시대에 오히려 기업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우리가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줄여야 하는데 배달비 문제와 치킨 가격을 같이 고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 동안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 고물가 시대에 본사인 대기업이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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