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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적자만 '3082억 원'"…위메프, 수익성 개선 전략은
입력: 2022.07.15 00:00 / 수정: 2022.07.15 00:00

5년 누적 적자만 '3082억 원'…메타쇼핑 통해 록인효과 기대

이커머스 1세대 위메프가 네이버, 쿠팡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는 적자 탈출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이커머스 1세대 위메프가 네이버, 쿠팡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는 적자 탈출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커머스 1세대 위메프가 네이버, 쿠팡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해마다 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누적 적자도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위메프는 올해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 위메프, 흑자는 언제…5년 누적 적자만 '3082억 원'

1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위메프가 공시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448억 원, 영업적자는 33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전년(542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 규모도 36.5% 줄었다.

위메프의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적자 규모는 △339억 원(2021년) △542억 원(2020년) △758억 원(2019년) △390억 원(2018년) △417억 원(2017년) △636억 원(2016년) 등이다. 5년 누적 적자는 308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보다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2016년 3691억 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4731억 원으로 28.2% 개선됐다. 그러나 2018년 4294억 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 4653억 원을 기록한 뒤 2020년 3853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2448억 원까지 내려앉으며, 2016년 매출 대비 33.7% 급감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매년 수백억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좋지 않다. △2021년 283억 원 △2020년 458억 원 △2019년 702억 원 △2018년 496억 원 △2017년 365억 원 △2016년 412억 원 등 5년간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271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누적된 적자 규모와 비슷하다.

위메프는 올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위메프 홈페이지 갈무리
위메프는 올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위메프 홈페이지 갈무리

◆ "지출 줄여라" 올해 전략은 '체질 개선'…'고객 록인'에 올인

이에 위메프는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위메프는 2019년 이후 광고선전비를 지속 줄여나가고 있다. 700억 원이 넘는 마케팅비를 최근 200억 원대로 줄였다. 위메프는 올해도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 손익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위메프의 광고선전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적게 집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고객을 늘리고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치를 높이기 위해 '메타쇼핑'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메타쇼핑은 업계 최고 수준인 큐레이션 역량에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이다. '휴먼+테크'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용자가 간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 '커머스 분야의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부터는 이용자와 브랜드사를 직접 연결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개발 솔루션 '검색 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기술의 연장선으로, 브랜드 관련 모든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독 상품이나 이벤트, 혜택 등을 위해 브랜드몰을 직접 이용하는 D2C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용자와 브랜드사 모두가 만족하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브랜드사는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D2C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위메프는 앞으로도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R&D(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수료율 축소와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도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4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2.9%로 인하했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평균 수수료 16.7%(공정위 2021년 대규모 유통업자 유통거래 실태조사)의 6분의 1 수준이다. 직매입 상품은 재고 처리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직매입을 줄이면서 고객이 받는 서비스 품질은 유지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는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폭은 꾸준히 줄고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마케팅 지출과 적자를 줄여나간다는 것이 대단하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호실적도 기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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