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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적자 103억 달러 주범 '에너지·원자재' 수입
입력: 2022.07.01 17:59 / 수정: 2022.07.01 17:59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 추이,/산업통상자원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수출호조에도 상반기 103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난 것은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증가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데 옥수수와 밀 등 각종 곡물, 비철금속과 철강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여파다. 에너지 수입액은 넉달 연속으로 600억 달러를 넘으면서 6월까지 석달 연속 무역적자를 내는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 경기하강 속 물가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경제에 초비상이 걸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과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577억 3000만 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602억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월부터 석달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상반기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의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997년의 91억6000만 달러였다.

무역적자의 주범으로는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폭증이 지목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 불안정성 심화로 높은 수준의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계속되면서 6월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602억 달러에 이르렀다.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12월 611억 6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600억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4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넘었다.

6월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3.6%, 50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원유수입액은 88억 800만 달러로 85.4%가 증가했고 가스는 31억 달러로 23.4% 늘어났다. 석탄 수입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190.8%나 늘면서 4개월 연속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웃돌고 있다.

또 산업 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입도 38.8% 늘었다. 또 철강과 비철금속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액 증가에 기여했다. 철강제품 수입은 7.9%, 아연광석은 17.3%, 고리광석은 10.6%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87.5%(410억 달러)증가한 87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가격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럴당 63.50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0% 증가한 101.83달러였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만 btu당 9.5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1.22달러로 무려 229% 폭등했다. 석탄 가격 역시 호주탄 기준으로 t당 91.8달러에서 223% 증가한 319.09달러로 폭등했다.

주요 원자재와 농산품 수입 추이.단위:억 달러./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원자재와 농산품 수입 추이.단위:억 달러./산업통상자원부

또 원자재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우리 산업생산에 필요한 비철금속· 철강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비철금속·철강 수입도 3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화재 등 곡창지대 악재 등의 영향으로 주요 농산품도 높은 가격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추세가 복합으로 작용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과 무역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여러 정부 부처가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한다"면서 "이달 중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물류·마케팅, 규제개혁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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