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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다양화 '급물살'…소비자 부담 줄어들까
입력: 2022.06.19 00:00 / 수정: 2022.06.19 00:00

어르신·청년 특화 5G 요금제 논의…내달 이종호 장관, 통신3사 CEO 상견례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이어 장년층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 5G 요금 출시를 유도하면서 요금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이어 장년층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 5G 요금 출시를 유도하면서 요금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이어 장년층(시니어)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 5G 요금 출시를 유도하고 있어서다. 다음 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첫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5G 요금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통신비 정책 부분에서 "어르신·청년 특성에 맞는 5G 요금제 등을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저렴한 어르신용 5G 요금제 출시를 확대하고 청년 맞춤형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5G 가입자 수가 2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요금제 다양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347만1125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 수준이다.

특히, 한국소비자연맹이 통신 3사와 알뜰폰의 5G 요금제 93개를 분석한 결과, 5G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20GB 미만과 100GB 이상(무제한 요금제 포함)으로 양극화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6GB인 것으로 비춰봤을 때, 데이터가 너무 적어서 못쓰거나 너무 많아서 남는 상황인 셈이다.

또한 5G 요금제가 LTE 요금제보다 연령대별로, 계층별로 선택지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현재 통신 3사가 출시한 5G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른 일반 요금제가 주를 이룬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제가 있지만 단조롭다.

18세 미만 청소년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은 월 4만5000원에 매달 데이터 9GB △KT는 4만7000원에 데이터 10GB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각 1종씩 운영하고 있다.

20대를 위한 요금제는 KT만 운영 중이다. KT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5G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스마트기기 공유 데이터를 2배 제공하고, 스마트기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 요금제는 각 사별로 2종씩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2GB, 3만60000원에 4GB를 제공한다. KT는 2만8000원에 3GB, 3만8000원에 5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만9000원에 3.3GB, 3만9000원에 5.5GB, 4만5000원에 9GB를 제공한다.

어르신 요금제는 LG유플러스에만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한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 요금제는 SK텔레콤 2종, KT 3종이며 LG유플러스는 없다.

다음 달 7일 통신 3사 수장들이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을 만나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다음 달 7일 통신 3사 수장들이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을 만나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이는 LTE요금제와 비교하면 종류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일례로 SK텔레콤은 LTE에서 청소년 요금제 4종과 어르신 요금제 5종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청소년 3종과 어르신 4종을, LG유플러스는 청소년 5종과 어르신 4종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요금제는 SK텔레콤 2종, KT 4종, LG유플러스 3종이 있다. 복지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 10종, KT 2종, LG유플러스 2종을 제공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요금제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는 정부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가계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보면 어르신이나 청소년 요금제 등 요금제 세분화는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정부의 주도 하에 5G 중간 요금제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올해 3분기부터 이동통신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통신사 또한 중간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음 달 7일 통신 3사 수장들은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을 만나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신규 요금제 가격은 5만 원대 후반에서 6만 원 초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0GB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통신 3사는 정부에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제출한 만큼 이르면 7~8월에 새 요금제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막판까지 통신 3사간 금액과 데이터 제공량의 최적점을 찾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장관과 통신 3사 CEO의 첫 간담회가 있을 7월 초에 중간요금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특정 계층 전용 요금제 및 중간요금제 도입을 유도하는 것이 결국 통신사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통신비 인하' 카드는 이미 단골 공약이 된 지 오래다. 다만 통신사에 대한 요금 압박 수위가 지난 정부 대비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 이슈가 필요할 때 통신사에 대한 요금 인하 압박이 있어왔다"면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는 그동안 커버하지 못한 구간의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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