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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안정화 한달' 아모레·LG생건, 하반기 실적 개선될까
입력: 2022.06.14 00:00 / 수정: 2022.06.14 00:13

상반기, 중국서 매장 휴점·생산라인 셧다운·배송 지연 등으로 실적 악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뷰티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휴점하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지속됐지만 지난달 셧다운(전면 봉쇄) 조치가 완화되며 사업이 정상화됐다. 이에 이들 기업이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올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중국 시장 안정화 '한 달'…아모레·LG생건, 한숨 돌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사업을 정상화하고, 약 한 달째 차질 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다시 도시를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셧다운을 단행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상하이 봉쇄의 영향으로 현지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매장이 휴점한 데 이어 또다시 영업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4월부터 5월 초까지 한 달여 간 현지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생산공장 셧다운 영향은 없었으나 같은 기간 물류 배송이 중단됐다.

이후 중국 정부가 지난달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포함했고, 이들 기업의 영업이 재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초 상하이 공장을 재가동했다. 셧다운 이후 약 한 달 만으로, 이 공장은 2014년 준공돼 이니스프리, 마몽드,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뷰티 브랜드의 현지 상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상하이 물류 사업을 정상화했다. 이로 인해 상하이 보세구역에 묶여 있는 제품의 통관을 다시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상해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더팩트 DB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더팩트 DB

◆ 실적 개선 기대해도 될까…하반기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최근 중국 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매출 비중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4%이며, 이 가운데 아시아권 매출은 94.5%이다. 아시아 내 중국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점을 고려할 경우 해외 실적의 과반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결국 중국 사업에서 발생한 악재는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 1조2628억 원, 영업이익 17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3.4% 하락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의 뷰티사업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며,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LG생활건강 역시 1분기 매출 1조6450억 원, 영업이익 175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2%, 52.6% 감소했다.

시장에서도 중국 정상화 따라 실적 성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의 방역 리스크는 상반기보다 완화될 것이며 봉쇄 강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지기 어렵다"라며 "상반기 봉쇄로 위축됐던 민간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났고, 이로 인한 색조화장품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 백화점, CJ올리브영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색조 화장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가 순차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국내는 소비가 나아지는 추세"라며 "화장품 소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등의 수순으로 볼 때 마스크를 벗을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 2분기를 전환점으로 국내 시장은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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