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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차량 구하기 어려워" 화물연대 파업으로 애타는 식음료업계
입력: 2022.06.13 14:17 / 수정: 2022.06.13 14:17

파업 지속 시 제품 공급 지연·수출 문제 우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 평균 출고량을 평소 대비 60%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제품. /이선영 기자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 평균 출고량을 평소 대비 60%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제품.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물류회사를 찾는 등 '플랜B' 찾기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식음료업체들은 물류회사를 자체적으로 운영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 지연과 운송비 상승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13일 정부와의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운송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보수를 받는 제도)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이번 파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총 26차례 파업 집회를 벌였으며, 지난 7일부터는 총파업을 단행했다.

특히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참이슬과 진로의 소주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해 이번 화물차주 파업으로 일평균 출고량이 평소 대비 38%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새로운 물류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천공장 제품 운송 작업에 투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평균 출고량을 평소 대비 60%까지 끌어올렸다"며 "소상공인에게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출고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파업이 지속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운송 차량 운행 정지로 인해 전체적인 운송비가 상승할 경우 물가 상승 압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더팩트DB
식음료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운송 차량 운행 정지로 인해 전체적인 운송비가 상승할 경우 물가 상승 압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더팩트DB

식음료업계에서는 물류회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물연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제품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물류 쪽에서 저희 업체는 화물연대 가입률이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저희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운송) 차량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업계 1위 농심도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 물류 같은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컨테이너 자체의 문제라서 내수 물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업계에서는 수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 이후 화물연대가 정부와의 교섭을 성사시킬 경우 또다른 고민에 마주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운임 인상을 들어준다면 제품 생산 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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