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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이 편해졌어요" 신림선 곳곳서 '불만'보단 '만족'
입력: 2022.06.12 00:00 / 수정: 2022.06.12 00:00

서남권 교통난 해소 효과…'집값 상승' 체감은 글쎄

개통 일주일을 맞은 신림선 경전철에 대해 승객들은 서남권 교통여건 개선에 한몫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주 기자
개통 일주일을 맞은 신림선 경전철에 대해 승객들은 서남권 교통여건 개선에 한몫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주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여의도 샛강역에서 신림 관악산역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신림선)이 개통한 지 이주일이 지났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무인 경전철 노선인 신림선은 운영 초기 '막무가내'로 닫히는 자동문 개폐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보름째를 목전에 둔 10일부터 11일 이틀 동안 출퇴근 시간 대 해당 노선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대체로 "신림선 개통으로 출근 시간이 10~20분까지도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림선은 서울 도시철도 최초의 고무차륜 전동차로 '한국형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도입해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을 시작으로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서울대학교)역을 연결한다. 총연장 7.76㎞, 11개 역사로 구성됐다.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했으며,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승객들은 신림선 덕분에 출근시간이 적게는 10분 많게는 20분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기자
승객들은 신림선 덕분에 출근시간이 적게는 10분 많게는 20분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기자

◆ '버스 지옥 안녕'…승객들 "출퇴근 편해졌다" 한목소리

10일 이른 오전 출근시간대 신림선 신림역에는 샛강역행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줄을 이뤘다. 3~4분마다 도착하는 열차는 금세 승객으로 가득 찼다. 긴 줄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출근 시간에는 혼잡을 막기 위해 안전요원이 승강장에 대기하며 탑승을 안내했다. 현장에서 만난 안전요원은 "확실히 개통 직후보다 승객이 늘어났다.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며 "8시부터 9시 사이에 승객이 가장 많다. 큰 혼잡이 빚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신림선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고 입을 모았다. 여의도뿐 아니라 서울역, 시청 등 강북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림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여성 승객은 "출근 시간이 10분 정도 줄었다. 원래는 (샛강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정류장에 내려서 다시 회사까지 걸어가야 했다. 이제는 샛강역에서 바로 회사로 올라갈 수 있다. 정말 편해졌다"고 말했다.

서원역에서 만난 한 남성 승객은 "원래는 서원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신림역에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야 했다. 출근시간에는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불편했지만, 이제는 신림역까지 걸어갈 필요 없이 집 근처에 있는 서원역에서 바로 탈 수 있어서 좋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무인으로 운행하는 만큼 출입문 끼임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다만 무인으로 운행하는 만큼 출입문 끼임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 "3량이 웬 말?" '제2의 9호선' 지적도 나와

물론 아쉬운 반응도 나왔다. 일부 승객들은 △열차가 3량으로 작다는 점 △일부 역의 환승구간이 길다는 점 등을 불만 사항으로 꼽았다. 엔데믹에 따라 출근 시간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샛강역에서 만난 한 여성 승객은 "왜 열차를 3량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환승 인구를 생각하면 최소 4량은 돼야 한다"며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괜찮지만, 일부 구간을 지날 때는 차량이 조금 흔들리기도 해서 사람이 많을 때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9호선도 개통 초기 4량에서 현재 6량으로 열차를 늘렸다.

자동으로 닫히는 출입문으로 끼임사고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신림선은 운행되는 무인 경전철로 설정된 시간에 따라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1~8호선은 기관사나 차장이 승강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정차 시간을 조정한다.

신림역에서 만난 한 승객은 "뒤쪽에 줄을 서 있다가 타려고 하면 문에 닫히려고 해서 뒤에 사람이 미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안전요원은 "문이 빨리 닫힌다는 민원이 몇 번 들어왔다"며 "승객이 끼이는 사고는 없었다. 엘리베이터 문처럼 물건이나 사람이 끼이면 문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구조로 돼 있어서 사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신림선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개통으로 인한 집값 상승 효과가 실감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기자
신림선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개통으로 인한 집값 상승 효과가 실감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기자

◆ "저는 세입자라" 신림선 '집값 상승' 체감은 '글쎄'

한편, 신림선 개통과 관련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아직 관망세가 짙다. 부동산 가격에 새로운 노선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신림선 개통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세권 수혜가 점쳐지는 지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집값이 들썩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체감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신림선 개통의 영향으로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건양3차 아파트 전용면적 58㎡ 호가는 최근 8억 원대로 높아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7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보라매파크빌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2월 11억5000만 원(실거래가)에서 최근 12~14억5000만 원(호가)으로 올랐다.

신림역 인근 공인중업소 대표는 "개통 직후 오른 것은 아니고 신림선 개통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보라매공원 인근 아파트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라며 "그러나 개통 직후 실제 매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은 뜸하다. 최근 금리인상 이슈 등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림선 인근 오피스텔, 원룸 등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원역 인근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방송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신림선 개통 영향으로 집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전세 세입자로서는 오히려 새로운 전철 노선 개통으로 전세나 월세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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