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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인상 시기 놓치면 피해 커"
입력: 2022.06.10 09:39 / 수정: 2022.06.10 09:39

창립 72주년 기념사…"현시점에선 한국 대응 선제적이라 볼 수 없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72주년 기념사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사진은 4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72주년 기념사'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사진은 4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제72주년 기념사'에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으로, 금융권에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었을 당시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더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정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출발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실기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정책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며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향후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trade-off)가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물가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책운용의 민첩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함께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조직 개편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조직은 부서간 협업을 가로막는 높은 칸막이와 경직된 위계질서로 인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기존의 '수직적 내부지향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외부지향적 조직문화'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이 총재는 "삶의 질, 생활의 질이 균형 있게 보장되어야 하며, 이는 급여나 복지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전제되어야만 구성원들이 높은 자긍심과 의욕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제약이 있겠지만 총재로서 개선 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 작은 부분까지 최대한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은 정책서비스의 최종 수요자가 외부 경제주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사와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수요자 중심의 '고객 마인드'가 없다 보면 아무리 많은 보고서를 만들어도 외부 사람들은 알 수도 없고 찾지도 않는 내부용 보고서에 그치고 만다"며 "한은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행여 정책적 함의나 대안 제시가 불러올 논쟁을 피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현황에 대한 단편적, 기술적 분석으로만 끝내려는 경향은 없었는지 자문해 보자"고 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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