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로 생산·판매·수출·고용 네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2.05.21 08:48 / 수정: 2022.05.21 08:48

"美 전기차 전용 공장, 국내 연관산업 성장 및 부가가치 창출 기대"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전기차 전용 공장이 국내 광범위한 연관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전기차 전용 공장이 국내 광범위한 연관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은 21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6조300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5월 21일 <현대차그룹, '6.3조 투자' 美 조지아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세운다> 기사 내용 참조)

이번 대미 투자는 미국 정부의 고강도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자 글로벌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톱티어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국내 광범위한 연관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으로 현지에서 긍정 여론을 형성하고,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는 물론 판매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공장과 함께 미국 제품 공급을 담당하는 국내 공장의 대미 전기차 수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 건설 이후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했다. 공장 가동 이전인 2004년 연간 70만 대에도 못 미쳤던 양사의 미국 내 판매량은 2021년 149만 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해 국내 판매량(126만 대)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미국 첫 생산 거점인 앨라배마공장은 관세 등 유무형 장벽의 실질적 해소와 함께, 미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끌며 현지 판매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에서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국내 완성차 수출액도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팰리세이드' 등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2004년 91억8000만 달러였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완성차 수출액은 지난해 140억 달러로 52%나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5년을 기준으로 직전 해인 2004년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269만 대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302만 대를 생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5년을 기준으로 직전 해인 2004년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269만 대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302만 대를 생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전동화 전환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한편, 전기차 부품의 국내 생산과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앨라배마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에 머물던 중소 부품업체들에 미국 진출의 길이 열렸다. 현재 40개 사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대차·기아는 물론 현지 글로벌 메이커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은 국내 설비업체들의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현대차그룹은 공장의 뼈대인 생산설비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공급받는다. 구체적으로 차체 프레스부터 컨베이어, 용접 로봇, 차체 조립 및 운반 관련 주요 설비들뿐만 아니라 프레스에 장착되는 차체 금형도 국내에서 조달된다.

국내생산과 수출액, 고용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5년을 기준으로 직전 해인 2004년 현대차·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269만 대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302만 대를 생산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12.1% 증가한 수치다.

수출금액 증가 폭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04년 203억6000만 달러였던 양사 수출액은 지난해 363억8000만 달러로 79% 확대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라며 "해외 공장들이 글로벌 판매 신장을 이끌면서 국내 공장의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해외 생산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과 수출액, 고용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