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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해외 수주 '100억 달러' 돌파…건설업계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22.05.17 14:00 / 수정: 2022.05.17 14:00

삼성엔지니어링 16.9억 달러로 1위…롯데건설·삼성물산 뒤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보다 빠르게 1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보다 빠르게 1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더팩트|이민주 기자] 수년째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던 건설업계가 올해 4개월여 만에 해외건설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01억161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주 건수는 234건으로 전년 동기(193건) 대비 21% 늘었고 시공 건수 역시 2263건으로 19% 급증했다.

진출 국가도 지난해 66개에서 올해 75개로 14% 많아졌다. 이 기간 해외진출에 성공한 업체는 242개로 10% 늘어났고, 기업 설립 이후 해외건설에 처음 진출한 업체도 20개로 67% 급증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일감이 크게 늘었다. 과거 국내기업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 지역 수주는 크게 줄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63억42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5% 급증했다. 유럽 수주액은 163.5% 늘어난 16억2360만 달러, 아프리카는 126.2% 증가한 2억2512만 달러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동 수주액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했다. 중남미 지역 수주액은 1억7859만 달러로 65.1% 줄었다.

기업별로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액이 16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롯데건설 수주액은 14억1000만 달러, 삼성물산 9억500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8억6000만 달러, 두산에너빌리티 8억5000만 달러, GS건설 4억900만 달러 SK에코플랜트 3억9000만 달러 등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 달러이며, 기업별로 삼성엔지니어링(16억8000만 달러) 수주액이 가장 많다. /더팩트 DB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1억 달러이며, 기업별로 삼성엔지니어링(16억8000만 달러) 수주액이 가장 많다. /더팩트 DB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CC7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및 조달 업무를 도급받아 수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에서 9억 달러(1조 원) 규모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따냈다.

건설업계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00억 달러 고지를 선점하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0~2014년까지 600~700억 달러를 기록하다 지난 2015년(461억 달러) 처음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6년에는 282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사태가 발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주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액 감소는 과거 수주 텃밭으로 불렸던 중동 일감 축소 때문이 컸다"며 "최근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중동 산유국의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 주요 인프라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수주가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가가 비싸졌다고 곧바로 산유국 재정 여건이 나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의 우크리아나 침공 사태로 세계 경기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산유국 재정 여건이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발주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과거 호황기 수준의 반등은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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