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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웃돈' 美 4월 CPI, 국내 증시에 먹구름으로 돌아오나
입력: 2022.05.11 23:15 / 수정: 2022.05.11 23:15

"8개월 만에 오름폭 둔화했지만…전망치보다 큰 폭 상승해"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 급등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 급등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 이상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8.5%)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월 대비 상승세가 약간 꺾여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보다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 폭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9.4% 각각 올랐고 신차 구입 가격은 전월 대비 1.1% 치솟았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 달 연속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호텔 숙박료는 1.7%, 항공운임은 18.6%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올랐고, 전월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4%)를 웃도는 상승 폭을 보였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상승폭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장인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로부터 나온다. /더팩트 DB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상승폭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장인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로부터 나온다. /더팩트 DB

4월 CPI는 오름폭이 둔화됐음에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상승폭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장인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은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가 2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자 이날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국내 증시의 단기적 흐름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국내 증시가 현재보다 더 깊은 하락장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이 확인된다면 국내 증시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정점을 통과할지, 정점 통과 이후 인플레이션 레벨 자체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가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CPI를 통해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며, 투자심리의 위축을 불러일으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는 CPI가 전월치를 밑돌 경우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 훈풍이 돌겠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 영향이 크므로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황지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클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여러 불확실성들이 혼재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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