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영업익 전년比 흑자전환…LCC 3사, 적자 지속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한 7884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DB |
[더팩트|정문경 기자] 올해 1분기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한항공 1분기 실적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국내 항공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와의 격차가 뚜렸하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한 78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8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은 543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1분기 여객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 원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객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했다. 특히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 이후 여행 심리는 회복되는 추세다. 화물노선 매출은 2조1486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항공화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 886억 원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매출액 또한 1조3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인건비는 매각 혹은 매각 예정된 사업을 포함해 7042억5208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1031억 원, 영업손실은 6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제공 |
반면 LCC의 경우 여전히 침체 상태에 빠져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1031억 원, 영업손실은 6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4% 증가한 수치이지만, 적자세는 진행형이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손실은 401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32억 원, 영업손실 425억 원으로 점쳐진다.
LCC들은 코로나19 이후로 오랜 기간 적자 상태를 지속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여행객 수가 회복하며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4월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378만4000명으로 3월(288만4000명)보다 31.2% 증가했다.
국제선은 3월 41만4000명에서 4월 64만4000명으로 55.4%, 국내선은 246만9000명에서 314만명으로 27.1% 각각 늘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4월(17만9000명)과 비교하면 259.8% 폭증했다. 정부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420회에서 주 520회로 확대하면서 향후 국제선 여객 수는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느는 시점에서 해외 하늘길이 열려 2분기부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PCR 검사절차 폐지 등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더욱 회복의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mk010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