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 63.6%로 최고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에 검찰과 사법부 출신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민주 기자] 오늘(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30대 그룹 사외이사에 검찰과 사법부 출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28.7%(228명)가 관료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6.9%, 214명)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가 전체의 34.8%(277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36.5%, 290명)와 비교하면 4.5% 감소했다. 세무, 회계 출신들은 지난해 69명(8.7%)에서 올해 12명이 증가했으며 비중은 0.2% 늘었다.
재계 출신은 82명(10.3%)에서 11명 감소한 71명으로 8.9% 감소했다. 이어 법조(변호사) 3%(24명), 언론 2.5%(20명), 공공기관 1.5%(12명), 정계 1.0%(8명)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228명 중에 법원(판사) 출신은 지난해보다 10명 증가한 19.7%(45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검찰 출신은 지난해 대비 5명이 늘어난 18%(41명)로 나타났다. 전체 관료 출신 중 법원과 검찰 등 법조 출신이 37.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국세청 14.5%(33명), 기획재정부 5.7%(13명), 산업자원부 5.3%(12명), 공정거래위원회 4.4%(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선임된 사외이사(167명) 중에서는 관료 출신이 51명으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이들 중 검찰, 법원 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룹별로 신세계그룹의 7개 계열사(조사 대상)의 사외이사 22명 중 14명인 63.6%로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HDC그룹은 50%(5명), 두산 48.6%(18명)다.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 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의 순이다.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 78명에서 올해 119명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전체의 15%를 넘어섰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0.3%(48명)이고 관료 출신은 26.1%(31명)이다.
법조 출신 관료와 별도로 김앤장의 고문을 했거나 현직인 사외이사들은 35명으로 지난해 41명에서 6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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