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앞두고 농심·신세계푸드 등 잇따라 제로 탄산 출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452억 원에서 2020년 786억 원, 2021년 2189억 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수연 기자 |
[더팩트|문수연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 콜라, 사이다 업체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452억 원에서 2020년 786억 원, 2021년 2189억 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내 칼로리가 낮은 음료다. 코로나19 이후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또한 과거에는 제로 칼로리 음료가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단맛을 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맛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2006년 출시돼 국내 제로 탄산의 원조로 불렸던 코카콜라 제로 역시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코카콜라를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의 저칼로리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이에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펩시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8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전체 탄산음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
지난해 1월 펩시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에 뛰어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총 5종(190mL, 210mL, 245mL, 250mL, 355 mL) 캔 제품을 추가 발매하며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또한 온라인과 편의점채널에 한정됐던 유통채널도 대형마트, 슈퍼마켓, 업소채널로 확대했으며, 온라인 및 편의점채널에서 진행된 선발매에서 40여 일 만에 약 200만 개가 판매됐다.
또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월 선보인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1억2000만 캔이 팔리는 성과를 얻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펩시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8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전체 탄산음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농심도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자 지난달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출시했다.
일화는 지난 2일 온라인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부르르(brrr) 제로콜라 카페인프리(free)'를 출시했으며 웅진식품은 지난달 제로칼로리 과일맛 탄산음료 '815피즈 제로' 2종과 블렌딩티와 탄산음료가 조화를 이룬 '티즐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탄산음료 수요가 본격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0 칼로리 제품으로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체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