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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만 붙으면 완판? '포켓몬 모시기'에 열 올리는 기업들
입력: 2022.05.03 00:00 / 수정: 2022.05.03 00:00

"MZ세대 향수 자극하는 레트로 열풍"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코엑스는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포켓몬 팝업스토어와 전시를 기획했다. /이선영 인턴기자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코엑스는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포켓몬' 팝업스토어와 전시를 기획했다. /이선영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주머니 속 괴물이라는 뜻을 담는 '포켓 몬스터'. 1996년에 일본에서 게임으로 처음 출시된 포켓몬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는 아이들은 물론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MZ세대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왔으며 식지 않는 캐릭터 열풍에 국내 기업들은 '포켓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잇달아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코엑스는 오는 15일까지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포켓몬 열풍을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도 입장이 쉽지 않다. 취재진이 지난달 29일 현장 방문 접수를 하자 대기 번호 481번을 받았다. 입장 가능한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해 고객이 퇴장하면 그 자리에 대기 인원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당일 입장만 해당하는 방문 접수에 이처럼 대기 인원이 몰리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날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포켓몬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SPC그룹이다. SPC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는 '피카츄' 캐릭터를 형상화한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소다 아이스크림, 레몬 샤베트로 만든 '나와라! 꼬부기' 제품을 선보인다. 또, 이달의 음료와 아이스크림 콘 2종, 피규어 내부에 모찌를 담은 제품을 판매한다. 1일부터 30일까지는 포켓몬스터와 연계한 '포켓몬 31 챌린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스킨라빈스 서울 용산구 하이브 한남점에서는 오는 5일부터 6월 19일까지 포켓몬 테마를 적용한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를 여는 등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비알코리아 던킨은 5월 이달의 도넛으로 '배고픈 잠만보', '피카츄 옐로우링', '고오스 초코링' 등 3종을 출시하고 '몬스터볼' 모양의 도넛에 설향 딸기 필링을 넣은 '가라! 몬스터볼' 도넛을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재계 1위 삼성전자도 포켓몬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갤럭시 Z 플립 3 포켓몬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 이날 0시에 128만400원의 가격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도 하림과 함께 포켓몬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2종을 같은 날 출시했다. '피카츄', '꼬부기', '메타몽' 모양으로 만들어진 해당 상품들에는 총 20여 종의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랜덤으로 담겨 있다. BGF리테일 자사 편의점 CU도 해당 제품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12일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를 통해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50종의 포켓몬 스티커가 1봉씩 동봉돼 있다. 농심켈로그는 포켓몬과 협업해 VMAX 카드가 포함된 첵스초코 포켓몬 기획팩을 한정 출시했다. 카드에는 포켓몬의 기술·공격력 등이 적혀있어 다른 카드를 소지한 사람과 배틀을 할 수 있다.

기업들은 포켓몬을 활용한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SPC그룹·하림·농심켈로그 제공
기업들은 포켓몬을 활용한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SPC그룹·하림·농심켈로그 제공

지난 2월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재출시 되면서 포켓몬 인기가 다시 뜨거워졌다. 포켓몬빵은 일부 소비자들의 요청에 내놓았지만 40일 만에 1000만 개가 팔렸다.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씰)'이 든 포켓몬빵은 소비자들의 '오픈런' 현상과 띠부띠부씰 재판매를 통한 값어치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구매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제품을 구해주기 위해 부모들이 아침 일찍부터 오픈런을 하는 문화도 생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처럼 상상 속 캐릭터에 재미를 느끼는데 포켓몬 속의 '피카츄', '꼬북이'라는 캐릭터가 이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MZ세대의 경우 초등학교 때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캐릭터 제품을 사던 세대들이 지금은 구매력이 생겼다"며 "과거의 추억과 '소확행', 과거에는 없던 SNS를 통한 '플렉스' 등이 맞물려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포켓몬 캐릭터만의 매력과 MZ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이 인기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식지 않는 포켓몬 캐릭터 열풍에 SPC삼립은 다음 달 띠부띠부씰 스티커 3개를 넣은 430g의 대용량 '피카피카 부드러운 롤케익'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로운 제품은 기존 포켓몬빵(80~100g)에 비해 3~4배 크고 가격은 1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초 2000개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29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선영 인턴기자
29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선영 인턴기자

포켓몬 캐릭터 열풍이 지속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포켓몬 캐릭터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일본 기업 '더 포켓컴퍼니'와의 사용권 계약에 내는 로열티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촉발됐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끝난 것이냐는 지적이다. 통상 판매량의 10% 미만의 로열티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포켓몬의 로열티의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티 부분은 언급할 수 없지만 최근에 보유한 IP(지식재산권)가 아니라 예전 출시 초창기에 확보해놓은 IP이기 때문에 로열티에 천문학적인 숫자가 필요했을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일본 제품이니까 구매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닌텐도 게임은 일본 제품임에도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켓몬 캐릭터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이들은 포켓몬 카드를 구해 서로 교환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MZ세대를 포함한 어른들은 옛날 포켓몬에 대한 향수에 빵과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 심리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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