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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성공할까…'북미'가 핵심
입력: 2022.05.02 00:00 / 수정: 2022.05.02 00:00

코로나19 상황에도 북미 매출 63% 개선…온라인 채널 다각화 결과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에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에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며 그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문제로 지적돼온 포트폴리오 구조도 개편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중국 시장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조금씩 진행하는 모습이다.

◆ 아모레퍼시픽, 실적 악화에도 '기대' 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달 2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룹의 매출은 1조2628억 원, 영업이익은 17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3.4%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별도 매출은 1조165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7.0%, 10.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 시장에서 부진했다. 국내 매출 가운데, 온라인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해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까지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은 4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다.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해외여행이 직전 대비 활발해졌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하루 평균 20만 명에서 코로나19 직후 3000명까지 주저앉았다. 최근 방문객이 늘었으나 여전히 2만 명 안팎에 그쳐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객 수는 면세업황의 활성화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실적 회복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에서 북미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더팩트 DB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에서 북미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더팩트 DB

◆ 해외사업서 중국 쏠림 현상 완화 '현재 진행형'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외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문제는 과도하게 높은 중국 매출로 인해 중국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의 변화폭도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직후인 2017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며, 2분기 들어서는 영업이익이 57.9% 급감했다. 2017년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같은 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7%, 32.8% 감소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에서 북미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에서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여전히 중국 비중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이 아닌 시장 매출을 높이는 것은 괄목할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북미 시장 매출이 연간 기준 7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북미 매출이 지난해 615억 원에서 올해 1043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매출 비중은 3.4% 수준에서 5.6%로 늘어난다.

이번 결과는 아모레퍼시픽이 선언한 '위닝 투게더' 경영의 영향이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발표하고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등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북미 실적 개선이 '위닝 투게더' 전략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사업은 온라인과 MBS(멀티브랜드샵) 중심으로 채널 믹스 개선된 결과"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유정·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매출은 아쉽지만 이익은 놀랍다"며 "리오프닝과 온라인 채널 다각화로 북미 시장 매출액 증가 비율이 63%에 달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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