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이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동원산업·엔터 합병 논란 지속…시민단체까지 비판 가세
입력: 2022.04.20 11:29 / 수정: 2022.04.20 11:29

"지배주주 이익 위해 불리한 기준 적용 의심"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 밀어주기라는 비판이 지속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오너일가 밀어주기'라는 비판이 지속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동원그룹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추진에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 들끓는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9일 동원산업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과 관련해 합병가액의 조정 가능성 등을 질의했다.

동원산업은 이달 7일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동원산업이 5대 1 액면분할 이후 동원엔터프라이즈와 1대 3.838553 비율로 합병에 나선다는 것이 알려지며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너일가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합병 전인 현재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동원엔터프라이즈(62.72%)이며,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68.27%)이다. 현재 비율대로 합병한다면 지주사격인 동원산업은 △김남정 부회장(48.43%)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7.38%) △자사주(20.3%) 등 대주주 우호 지분율이 총 86%를 넘어서게 된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동원산업 이사회에 △구체적인 합병 목적 △회사에 유리하지 않은 기준시가를 적용할 이유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해 합병가액을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재조정할 의사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동원산업이 기준시가로 정한 주당 24만8961원은 회사의 주당순자산가치(38만2140원)에 크게 미달한다"며 "경영진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순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를 산정 기준으로 적용한 데 대한 합리적 판단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는 "시너지가 모호한 합병 결정 자체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동원산업에 불리한 기준시가를 적용한 것은 결국 김 부회장 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동원산업은 24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합병 공시 당일 종가(26만5000원)와 견주면 7.4%가량 내린 수준이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