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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롯데카드 매각 지지부진…MG손보 인수 여력 없나
입력: 2022.04.19 00:00 / 수정: 2022.04.19 00:00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 3조 원 달한다고 알려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18일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18일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고평가 논란' 롯데카드 매각 종지부를 찍는 게 우선순위에 있어서일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8일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말 기준 MG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한 결과 자산을 1139억 원 초과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상 부실금융기관 결정 요건에 해당함을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경영개선 계획을 불승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개 매각이나 계약이전 등 정리절차도 물꼬를 텄다.

금융당국 주도의 매각과 별개로 채권단이 이끄는 자체 매각도 진행 중이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주요출자자와 대주단인 우리은행·신한캐피탈·애큐온캐피탈 등과 MG손보를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형식상 매도 주체는 JC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 회사지만 실질적인 매각 주도권은 출자자와 대주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알려진 MG손보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 안팎이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SKS크레딧, 파인트리자산운용, 뱅커스트릿PE 등 대형 운용사들은 채권단의 예비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K파트너스 또한 MG손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딱 잘라 답변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LOI 제출 의향 등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수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던 MBK파트너스가 MG손보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힌 데는 지지부진한 롯데카드 매각 추이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MBK파트너스 측에서는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시 당장 MBK파트너스가 손에 쥐는 이익이 상당한만큼 잠재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물밑작업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롯데카드 매각가는 3조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롯데카드 매각가는 3조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다만 시장에서 롯데카드 매각은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난항을 야기하는 대목은 단연 매각 가격이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에 매겼다고 알려진 가격 3조 원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9년 10월 MBK와 롯데카드 컨소시엄은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내놓게 된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총 1조3810억 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MBK파트너스가 실질적 주인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주식회사가 지분 59.8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우리은행과 롯데쇼핑도 각각 지분 20%를 갖게 됐다.

MBK파트너스의 눈높이가 높아진 배경에는 롯데카드의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가 된 이래로 롯데카드의 실적은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9년 714억 원이었던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989억 원으로, 2021년에는 2258억 원으로 뛰었다. 판매사업비 감소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019년 1.48%에서 2021년 0.94%로 떨어졌다. 동기간 연체채권비율도 1.73%에서 1.00%로 하향됐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PEF 운용사로 바뀐 이후 롯데카드는 수익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힘써왔고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측정돼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용 사업에 한정된 신용카드사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는 만큼 향후 매각가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8.7%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가 17.8%로 1위, 삼성카드가 15.6%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국민카드(14.3%) △현대카드(14.3%) △롯데카드(8.7%) △우리카드(7.9%) △하나카드(6.1%) 등의 순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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