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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또 쌍용차 인수 의지 피력…주가 널뛰기에 '먹튀' 우려도
입력: 2022.04.12 00:00 / 수정: 2022.04.12 00:00

개인투자자들,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 불안 고조

쌍용차 인수전을 둘러싸고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쌍방울그룹 제공
쌍용차 인수전을 둘러싸고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쌍방울그룹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앞서 불거진 에디슨모터스의 '먹튀(수익만을 챙겨서 떠나는 것)' 의혹을 예로 들며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주가 조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 하는 분위기다. 현재 비난의 눈초리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쌍방울그룹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살피는 곳은 쌍방울그룹과 KG그룹 등 2곳으로 축약된다. 쌍방울그룹에서 쌍용차 인수를 주관하는 광림은 11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쌍방울그룹은 광림, 비비안, 아이오케이, 나노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광림은 이날 성석경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남산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도 밝혔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보유 중이다.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입장문 및 보도자료는 주가를 뒤흔들곤 한다. 실제 입장문을 내놓은 이날 쌍방울그룹은 전 거래일(910원) 대비 4.40%(20원) 오른 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비안(+0.55%·2735원)과 아이오케이(+0.44%·1145원)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광림(-3.02%·3375원)과 나노스(-2.12%·3930원) 등은 떨어졌다.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까닭은 시장에서 바라보는 인수 의지에 대한 해석이 갈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장문 발표를 두고 "쌍방울그룹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투자자들이 있는 한편 "인수 의향에 진정성이 있다면 매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쌍용차의 몸값을 높일 이유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쌍방울그룹에 대해 특히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까닭은 최근 쌍용차 주가 급등을 틈타 지분을 처분한 에디슨의 전철을 밟은 바 있기 때문이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지난 4일 보유 중이던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124억1479만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각가는 1917원 수준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날인 31일 종가 1235원과 비교해 55%가량 높다.

현재 쌍방울그룹 관련주 온라인 종목토론실 등에서는 "주식 뻥튀기를 하려고 인수전에 뛰어든 건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쌍용차가 한심스럽고 불쌍도 하다", "그룹 전체 매출이 6000억 원대인 회사가 부채 및 운영자금에 1조5000억 원 이상을 써야하는 자동차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보는가" 등 비난 섞인 평가가 수두룩하다.

쌍방울그룹 측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자본조달을 통한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제공
쌍방울그룹 측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자본조달을 통한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제공

다만 쌍방울그룹 측은 인수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최근 풍문과 일부 언론의 오보 등으로 기업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고, 근거 없는 소문과 가짜 뉴스는 순수한 인수 의지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자본조달을 통한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전에 쌍방울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KG그룹은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을 필두로 인수전 참여를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KB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G그룹은 현재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 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쌍용차그룹 측은 이번 주 안으로 서울회생법원에 매각 절차와 관련해 허가를 받은 후, 다음 주까지 '스토킹 호스' 방식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는 매물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보인 인수 내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내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입찰희망자가 나오면 계약 대상을 바꿀 수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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