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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이어 가상자산 시장서도 '맞장'
입력: 2022.04.06 00:00 / 수정: 2022.04.06 00:00

세대교체 후 나란히 글로벌 키워드…달라진 체재 개편 예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블록체인, 웹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블록체인, 웹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세대교체를 이룬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글로벌 공략 키워드로 나란히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웹툰을 제시하면서 양사 간 경쟁구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조직쇄신에 나섰다. 네이버에선 1981년생 MZ세대 최수연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카카오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물러나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새 시대 개막을 예고한 두 회사 모두 신경전을 벌이듯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며 확 달라진 체재 개편을 예고했다.

◆ 네이버 vs 카카오…NFT-메타버스 연계 주도권 잡기

먼저 수년전부터 블록체인·가상자산 개발과 사업을 진행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 NFT)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움직였다.

네이버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해 온 라인은 자체 코인 '링크(LN)'를 기반으로 NFT,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서비스를 연계해 라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은 우선 링크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적극 상장하기로 했다. 현재 비트프론트, 라인 비트맥스, 빗썸 등 일본과 한국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링크의 거래 기반을 넓혀 링크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선정할 예정이며, 이미 여러 군데 글로벌 거래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부터 라인페이 사용이 가능한 일본 내 6000개 이상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 결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링크의 활용도 제고 작업에 착수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을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진화시켜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역량과 서비스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새로 짰다.

카카오는 지난달 제주도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는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클레이튼은 메타버스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진화, 웹3.0 시대의 글로벌 톱티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공동체는 메타버스와 웹3.0 시대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을 설립했다. 클레이튼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로 그라운드X를 통해 2019년 6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전날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하기도 했다. 카카오픽코마의 SEBC 인수는 최근 카카오 의장직을 내려 놓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첫 행보로 눈길을 끈다. 카카오픽코마는 이번 SEBC 인수를 계기로 카카오의 글로벌 신사업을 발굴하는 전진 기지가 됐다는 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상자산 사업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인 건 분명하다"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각자 사업을 전개하면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공략을 위한 첨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럽 웹툰 시장을 정조준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프랑스를 첫 출발지로 낙점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화면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럽 웹툰 시장을 정조준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프랑스를 첫 출발지로 낙점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화면 캡처

◆ 웹툰 시장 맞불…유럽 중 '프랑스' 첫 출발지

웹툰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맞붙는다. 콘텐츠 부문은 유럽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유럽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프랑스'를 첫 출발지로 낙점했다. 이는 프랑스가 주류 만화 시장이란 점이 주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프랑스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만화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현재 초기 단계인 만큼 웹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성숙 전 대표를 '유럽사업 개발 대표'로 임명, 사업 확장을 꾀한다. 한 대표는 국내 스마트스토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 커머스 등 네이버 주력 사업을 전파하고 제휴에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선임 당시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는 '비욘드 모바일'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유럽시장에선 후발주자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는 프랑스의 경우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픽코마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은 김형래 대표의 지휘 아래 현지 문화, 콘텐츠 이용 방식, 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석을 기반으로 진출 지역에 최적화된 플랫폼 전략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픽코마는 일본 망가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해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을 넘어 유럽에 진출한 카카오픽코마를 콘텐츠 외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도 북미·아시아 1위로 육성할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만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주류였던 웹툰이 수혜를 받는 상황에서 앞으로 웹툰 플랫폼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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