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들쑥날쑥…화성산업 25% 가까이 하락
정권 교체와 함께 수혜가 예상됐던 건설 관련주들은 다시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철근, 시멘트 가격 급등으로 건설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권 교체와 함께 수혜가 예상됐던 건설 관련주들은 재차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한국은행은 '건설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과 영향'을 주제로 한 BOK 이슈노트에서 건설투자의 회복을 제약하는 한 요인으로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그에 따른 수급 차질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자재 가격은 작년 4분기 2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분기 상승률 30.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상우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이번 건설자재 가격 상승기는 건설투자의 회복이 제약되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점, 가격 급등 품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견적으로는 2007~2009년 중 건설자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위축되는 모습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조사국이 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 결과, 지난해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중간투입 비용 상승(+12.2%)을 통해 건설업 부가가치를 15.4%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추정됐다.
일전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투자 규모를 역대 최고액인 67조 원으로 책정하고 50% 이상의 예산을 상반기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정부에는 250만 가구 공급, 재건축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을 공약하고 정비사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전했다.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주가 역시 부진한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화성산업(-24.91%)의 경우 경영권 분쟁 심화로 상승했던 주가가 분쟁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하락폭이 더욱 거셌다.
△두산중공업(-3.32%) △한신공영(-0.26%) △현대건설(-0.11%) △GS건설(-0.65%)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고, 계룡건설(0.00%)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5%) △DL이앤씨(+0.76%) △신세계건설(+0.69%) △삼성물산(+0.44%) △삼성엔지니어링(+0.19%)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