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 기록…신성장동력 기대감도 UP
KT의 디지코 전환 전략이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며 주가를 부양해 시가총액 9조 원을 돌파했다. /KT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한예주 기자] KT의 시가총액이 9조 원을 돌파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추진해온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 전략이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며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땐 3만5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9조1650억 원이다.
KT는 전날 시총 9조 원을 회복했다. 지난 2021년 8월 12일 시총 9조 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8.33% 하락할 만큼 장이 나빴다는 걸 고려하면 KT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KT의 디지코 전환 전략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기존의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2020년부터 AI·DX,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주력으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주주친화 정책도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KT는 별도 기준 조정당기순이익 50%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미디어 영역, 금융 영역 등의 신성장동력도 지속 기대해볼만하다는 견해다.
KT는 앞서 지난 21일 CJ ENM과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는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금융 영역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신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에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배당 매력도가 높고, 최근 비용 추세를 고려하면 1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올해 호실적 및 주당배당금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