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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bhc, 언론사까지 접수?…MBK파트너스 어떤 이익 챙길까
입력: 2022.03.26 00:00 / 수정: 2022.03.30 15:07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진 300억 원대 성과급 잔치

bhc그룹은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SPC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다. /더팩트 DB
bhc그룹은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SPC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다. /더팩트 D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831조9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 말보다도 111조7000억 원(1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519조8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bhc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언론사 인수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와 PEF 운용사가 언론사 인수를 통해 어떤 이익을 취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 bhc-중앙일보S,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인수 MOU 체결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 21일 중앙일보S와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앙일보S는 중앙일보의 100% 자회사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외에 중앙선데이, 중앙이코노미스트, 일간스포츠, 중앙북스, 월간중앙 등을 발행한다. 아직은 MOU 체결 단계로 본계약이 남아있다. 양측은 다음 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bhc의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언론사 매입으로 어떤 이익을 챙길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사 운영 경험이 없는 bhc와 MBK파트너스가 언론사를 인수하더라도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불거진다. MBK파트너스의 언론사 인수를 두고 PEF 운용사가 무분별한 확장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MBK파트너스의 지분가치는 국내 PEF 운용사 최초로 10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아시아 최대는 물론 세계 5대 PEF 운용사 반열에 오르는 규모다.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 16곳의 매출을 합하면 57조 원, 임직원은 39만 명에 달한다.

◆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진 5명 성과급 375억 원 챙겨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회장 도용환) 주요 경영진 5명이 300억 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진 5명은 도합 375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채진호 부문대표가 170억6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용환 회장 82억6700만 원, 곽동걸 부회장 44억8200만 원, 박형건 본부장 38억9100만 원, 곽대환 대표이사 37억7900만 원 등의 순이다.

채진호 부문대표의 경우 보수총액과 별개로 지난해 2만9220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1차 9738주가 1주당 9851원(9593만 원), 2차 1만9482주가 1주당 1만1229원(2억3943만 원) 등이다.

거액의 성과급이 지급된 데는 하이브의 공이 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0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1호(SSF 1호)가 하이브 지분 12.2%를 1039억원에 사들이며 3대 주주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하이브의 상장 성공으로 투자금의 9.25배에 달하는 9611억원의 회수에 성공했다. 내부수익률(IRR)은 137.91%에 달한다.

하이브 이외에도 SSF 1호는 한화시스템,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더블다운인터액티브 등의 IPO(기업공개)를 성공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디피씨와의 합병으로 PEF 운용사 최초로 코스피에 우회 상장하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PEF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조4000억 원이다.

◆ 폴라리스쉬핑, STX-APC PE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PEF 운용사 에이치PE(대표 한수재)와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TX-APC PE(대표 홍라정)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TX는 APC PE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종합무역상사다. STX·APC PE 컨소시엄과 투자확약서(LOC)를 맺은 배후 투자자에는 호반건설도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키스톤PE, 칸서스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여러 곳이 경합했지만 APC PE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

앞서 에이치PE는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했다. 이번 매각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을 담보로 한 질권도 포함돼있다. 2대주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경영권 또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 PI첨단소재 매각 본격화…내달 6일 예비입찰 진행

세계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PI첨단소재 매각이 본격화된다. PI첨단소재 매각을 추진 중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대표 이상호)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다음달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10곳 넘는 원매자가 투자설명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의 참여가 유력하다. KKR과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PEF 운용사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PI첨단소재 매각가는 약 1조 원이다.

PI첨단소재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 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용 PI 필름을 주로 생산한다. 2020년 글랜우드PE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 지분 전량인 54%를 6070억원에 인수한 뒤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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