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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몸값 1兆 과했나?…어피너티, 버거킹 예비입찰 아쉬운 성적
입력: 2022.03.12 00:00 / 수정: 2022.03.12 00:00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지부진…JC파트너스 뿔났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문수연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문수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831조9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 말보다도 111조7000억 원(1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519조8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번 주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예비입찰이 이뤄졌다. 다만 목표 매각가가 비싼 데다 F&B 업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짐에 따라 입찰 흥행이 이뤄지지 않은 모양새다.

◆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버거킹 매각 박차…예비입찰 마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한국대표 이상훈)가 한국 및 일본 버거킹의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10일 오후 5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CVC캐피털을 비롯해 약 6~7곳 내외의 인수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음료(F&B) 분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도 참여해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입찰 이전까지 20여 곳의 후보들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 및 검토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인기세다.

금번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소유한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BKR)과 일본법인(BKJH) 지분 100%다. 어피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대표 이철민)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듬해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 등으로부터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2019년 롯데GRS로부터 일본 버거킹 소유권을 약 100억 원에 사들였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6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월 기준 매장 수는 440곳으로, 경쟁사인 맥도날드(403곳)를 상회한다. 일본 버거킹의 경우 매출 1550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800억 원, 68억 원이다. 최근 F&B M&A가 EBITDA의 10배 이상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는 1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조 원의 몸값은 과하다는 견해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 JC파트너스 작심 발언 "KDB생명, 우리가 최선의 대안"

KDB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PEF 운용사 JC파트너스(대표 이종철)가 늘어지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 JC파트너스는 2020년 12월 KDB생명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장기화하자 한 달씩 주식매매계약 기한을 연장 중인 상황이다. 통상 60일로 예정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8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KDB생명의 심사 기간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JC파트너스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나섰다. JC파트너스 측은 "KDB생명의 생존·성장을 위해선 조속히 인수자가 결정되고 전략적인 목표에 따라 전사가 한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 JC파트너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주주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KDB생명의 경쟁력 상실과 업황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 또한 보탰다.

JC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내 관리하고 있는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의 건전성 부실 문제가 KDB생명의 인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JC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의 대주주다.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이 KDB생명 승인을 하지 않는 정당성 확보를 위해 MG손해보험을 더 부실한 금융기관으로 몰고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손을 맞잡았다. /윤정원 기자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손을 맞잡았다. /윤정원 기자

◆ 스틱인베스트먼트-뮤직카우, 음원 투자 펀드 조성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대표 채인호)와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음원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뮤직카우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은 음원 투자 펀드 조성에 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뮤직카우는 최근 자산운용사인 뮤직카우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운용하는 구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또 뮤직카우의 사업 확대를 겨냥해 1000억 원의 CB(전환사채)를 인수, 뮤직카우의 자금력을 보강하는 한편 주요 주주 자리를 예약하기로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이번 투자 후 뮤직카우의 기업가치를 7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뮤직카우가 진행한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 원 안팎이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뮤직카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BTS 소속사인 하이브 투자의 대박을 재연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10월 하이브에 103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에 입성한 후 고공행진을 지속했고, 스틱인베스트는 장내매각(1270억 원)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8141억 원)로 도합 9467억 원을 회수했다. IRR(내부수익률)은 137.0%에 달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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