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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쇼크에 업종별 주가 '희비'…정유 웃고 은행 울었다
입력: 2022.03.04 00:00 / 수정: 2022.03.04 11:45

"우크라이나 사태 따른 유가 상승…정유사 호재"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S-Oil(에쓰오일)은 개장 직후 3300원 올라 장중 9만2900원까지 치솟았다. /더팩트 DB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S-Oil(에쓰오일)은 개장 직후 3300원 올라 장중 9만2900원까지 치솟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진 후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가 상승에 정유, 조선주 등이 상승 중인 반면 금리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에 금융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S-Oil(에쓰오일)은 전거래일 대비 0.33%(300원)내린 8만9300원에 마감했다. 약보합에 마쳤지만 에쓰오일은 개장 직후 3300원 올라 장중 9만290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석유는 1.72% 상승하며 마쳤고 흥구석유는 장중 전일 대비 8% 상승하며 정유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유주의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7%가량 상승해 1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배럴당 110달러 돌파에 따라 2011년 이후 최고치 경신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3% 이상 폭등해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1일 WTI는 배럴당 103.41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동시에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4.97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유가의 상승은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석유제품 판매 가격 상승분이 높으면 여기서 원유 가격, 운송 등 운영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올라간다. 유가 상승기에는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이 늘며 정유사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에쓰오일은 증권가에서 러시아 사태 최선호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러시아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퇴출하면서 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반영해 난방용, 공장 가동용으로 쓰이는 등·경유의 가격도 함께 올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유사들의 비축원유 가격이 현재 유가보다 낮아 그 차익인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대두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 증가로 조선주의 수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수사인 한국조선해양은 4270억 원 규모의 LNG추진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전날인 3일은 총 1조5600억 원 규모 선박 9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3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오다 소폭 하락 마감(0.11% 하락, 9만1500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는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더팩트 DB
하나금융지주는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더팩트 DB

반면 국내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꺼지며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KB금융은 18일부터 6거래일 연속 파란불을 켰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는 6거래일간 하락했다.

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점쳐지며 이 같은 결과에 반영됐다. 실제로 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주 뒤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빅스텝'으로 불리는 0.5%포인트 인상이 아닌 0.25%포인트의 인상폭을 제시했다.

앞서 1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1.7%대로 하락했다. 한국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변동에 동화되는 경향이 있다.

강승원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하락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익을 보는 은행주들이 이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예고에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876%로 그 전 거래일보다 15.3bp 상승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추가적인 긴축이 있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은행주 주가는 변동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분석된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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