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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애경 이어 아모레도 가격 인상…생활용품 사업 부진 탈출할까
입력: 2022.03.03 12:02 / 수정: 2022.03.03 12:02

아모레·애경산업, 지난해 생활용품서 실적 부진…LG생건도 영업익 개선 1% 수준에 그쳐

재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업계 역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재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업계 역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원재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업계 역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까지 이 같은 흐름에 가세해 생활용품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원재료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적자 상태거나 정체기에 접어든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그간 부진했던 생활용품 사업에서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가격 올린다…생활용품 3사 모두 인상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데일리뷰티(생활용품) 정책을 변경한다. 치약, 샴푸, 컨디셔너 등 일부 제품에 한해 소비자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에 포함된 제품은 △메디안 치약 3개 라인(치석케어·잇몸과학·구취과학) △미장센 퍼펙트 세럼 라인 △샴푸·컨디셔너 7개 라인 등 총 30여 개다.

메디안 치석케어 오리지날과 구취과학(120g, 3개입)은 9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000원(10.1%) 인상되며, 잇몸과학은 1만1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000원(8.4%) 상향 조정된다. 미장센 퍼펙트세럼 샴푸·컨디셔너(680ml)는 각각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15.4%) 인상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자재 및 인건비, 물류비 등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도 지난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LG생활건강은 편의점 판매용 치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제품 3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페리오 치약(쿨민트 100g)은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올랐고, 죽염 치약(120g)은 5500원에서 5900원으로 8.3% 상향 조정됐다.

세탁세제 상품인 테크(750g)는 4800원에서 5500원(14.6%)으로 인상됐다. 섬유유연제 상품인 샤프란 핑크센세이션(2100㎖)은 5800원에서 6500원(12.1%)으로 올랐고, 아우라 윌유메리미(1ℓ)는 8900원에서 9900원(11.2%)으로 조정됐다.

애경산업은 세탁세제 상품인 리큐 베이직은 1만900원에서 1만2900원(18.3%) 올랐고, 주방세제 트리오는 7900원에서 9900원(25.3%)으로 인상됐다. 이외에도 섬유유연제, 손소독제, 탈취제, 생리대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약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은 그간 부진했던 생활용품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은 그간 부진했던 생활용품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생활용품 3사, 생활용품 부진 탈출 가능할까…수익성 개선 기대

이에 따라 고객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들 3사가 차지하는 생활용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아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은 36.7%(2020년 기준, 세탁세제 포함)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4.6%, 애경산업은 20.2%(세탁세제 포함)다. 3사의 총 점유율은 71.5%로, 시장 과반을 크게 웃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생활용품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원재료 상승 여파로 실적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그간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은 지난해 생활용품 사업에서 역성장했고,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지만 큰 성장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데일리뷰티 부문에서 매출 4825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7%, 95.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78억 원의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애경산업도 마찬가지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35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47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경쟁 심화,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마케팅 투자 지속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생활용품 사업에서 매출 2조582억 원, 영업이익 20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올랐으나 영업이익 개선율은 1.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데일리뷰티 연간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00% 개선된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예상 영업이익은 2250억~2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다. 애경산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5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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