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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폐 앞둔 맘스터치, '알박기 투자' 정말 가능할까?
입력: 2022.03.02 13:39 / 수정: 2022.03.02 13:39

맘스터치 주가, 공개 매수 가격 계속해 웃돌아

맘스터치는 2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6570원) 대비 0.46%(30원) 오른 6600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는 2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6570원) 대비 0.46%(30원) 오른 6600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맘스터치의 상장 폐지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알박기 투자'가 횡행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맘스터치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가 이뤄지는 구조다. 앞서 맘스터치와 최대주주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공개 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예고하고 올해 1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보통주 1398만7056주를 매수했다. 공개 매수 가격은 6200원이며, 공개 매수 후 지분율은 97.94%다. 자진상폐 기준(95%)을 충족한 상태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상장 폐지는 자연스러운 수순인 셈이다.

해당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같은 달 21일 맘스터치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장 초반 전 거래일(6330원)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은 8220원까지 오르더니 끝내 상한가인 822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상장 6년차인 맘스터치가 8000원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맘스터치는 7000원선을 넘은 전례도 없다. 과거 역대 최고가는 공개 매수 가격보다 100원 낮은 6100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상한가를 찍은 것은 맘스터치 측이 공시에서 "상장폐지 시점에 소액주주가 남아있으면 최대주주는 정리매매 기간 및 상장폐지 후 일정 기간 소액주주들로부터 그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여파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맘스터치가 매수가를 더 높인 후 추가 공개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펴졌다. 주가가 암만 내려가도 6200원은 보장돼 있으니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해석 또한 다수였다.

상한가를 친 다음 날인 22일 맘스터치의 주가는 한때 83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600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 내린 6770원이다. 이후 맘스터치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65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일 오후 12시 20분에도 전 거래일(6570원) 대비 0.46%(30원) 오른 6600원에 매매가 이뤄지는 추이다. 여전히 거래가가 공개 매수 가격보다는 높다.

일부 투자자들은 알박기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및 종목토론실 등에는 "회사에서는 당연히 공시가격 이상으로는 안 사준다고 말하지 않겠나. 98% 제외한 백만 주 중에서도 사측 입장에서는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게 맞다. 노른자 땅 알박기다", "알박고 일하러 간다", "상장 폐지 전에 한 번은 올리지 않겠나" 등의 추측이 무성하다.

물론 상장 폐지 이후 주식 가치 상승을 전망하며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실제 비상장 회사들 중에는 배당이 많은 회사들이 상당하다. 이익이 증가할 게 보이지만 시장에 남아있으면 주주들의 간섭이 심할 것 같으니 사측이 자진상폐 이후 배당률을 올려서 대주주가 배당을 챙기는 구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에 편승해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다. 사측이 비상장을 유지하다 향후 더 높은 가격으로 M&A(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예견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베팅은 삼가라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쌍용양회 사례에서 봤듯이 공개 매수 종목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공개매수 가격의 적정성이나 최대주주 지분율 등을 따져 봐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잘못했다간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상폐 이후 주가 추이도 점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쌍용양회의 공개 매수가는 1만5500원이었지만 주가는 연일 급등해 한때 8만6000원을 뚫고 올라섰다. 상폐 전 마지막 거래일에도 공개매수가를 훌쩍 웃도는 2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끝까지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틴 투자자는 9300원에 주식이 강제로 유상소각돼 주당 1만6050원의 손실을 봤다. 당시개인투자자들의 손해액은 약 32억 원에 달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일을 기점으로 권리주주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장폐지 시점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소액주주에게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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