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긴장에 따른 변동성 지속...기업 수백 곳 실적 발표, 개이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도 나와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가 지속되면서 이번주에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AP.뉴시스 |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지속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세적 긴축 가능성 등 '삼각파도'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침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지역을 통제하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간에 포격전 등 교전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유가 역시 뉴욕 증시와 Fed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가 이루어지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재는 상승폭을 일부 제한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븍해산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자마지막 거래일인 18일 각각 배럴당 92.75달러, 94.7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가속화하면서 Fed가 긴축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PCE마저 예상치를 웃도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Fed는 긴축 가속패달을 밟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이번 주에도 일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기관들이 핵심 경제지표를 내놓는다. 21일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지정학 리스크 증가에 따른 공급차질 가능성과 수요증가 전망이 맛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7년여 사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헤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노스다코타주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
이번주에도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21에는 아이콘, 이온큐, 블랙스톤 미네럴스 등이, 22일에는 홈디포, 메이시스, HSBC홀딩스,맥아피, 크라토스 디펜스,코카콜라 컨솔리데이티드 등 200여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로우스, 로이즈뱅킹그룹, 카이저 알루미늄 그룹, 체사피크에너지,아이엠골드 등 300여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400여개 기업을 실적을 발표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백신업체 모더나, 수소트럭회사 니콜라코프,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골드만삭스 BDC, 로열뱅크오브캐나다,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광산회사 뉴몬트, 브이엠웨어,오토데스크,에치,디스커버리,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엠피머티얼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지표도 나온다. 22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4분기 주택가격지수, 2월 마킷 제조업 PMI 예비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11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8% 상승했다. 마킷 제조업 PMI 예상치 전망은 평균 56.5로 종전 발표치 55.5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에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월 신규주택판매 수치가 나온다.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6.9%로 전분기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3만4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주 청구자 수(24만8000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1월 신규주택 판매는 80만6000호로 전주(81만1000호)에 비해 조금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에는 Fed는 물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과 개인소득, 소비자지출, 주택판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다.
PCE물가는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달에 비해 0.5%, 전년 동월에 비해 5.8% 각각 상승했다.
1월 명목 개인소득은 전달(0.3% 증가)와 달리 0.3% 줄고, 명목 소비자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에서 1.5% 증가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월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4일 연설에 나서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
미국 Fed 인사들도 잇따라 연설에 나서면서 시장에 Fed의 정책 방향을 전달한다. 미국과 세계 경제여건을 감안한 미국 금융정책 당국의 조율된 매파 성향의 목소리가 나올지 갈라진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21일에는 Fed 보우만 이사가 연설을 하고 22일에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메러디스 블랙 임시 총재가 각각 연설한다.
24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각각 연설한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