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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매각 박차…몸값 얼마?
입력: 2022.02.19 00:00 / 수정: 2022.02.19 00:00

매물로 나온 버거킹…일본법인 관심 집중

폴리이미드 필름 기업 PI첨단소재는 지난 15일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당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폴리이미드 필름 기업 PI첨단소재는 지난 15일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당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831조9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 말보다도 111조7000억 원(1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519조8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PI첨단소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PI필름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국내외 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 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54% 매각 시동…티저레터 발송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와 매각주관사 JP모건은 지난달 말 PI첨단소재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PI첨단소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2008년 만든 필름 합작사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0년 3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지분을 매각했다. 글랜우드PE는 당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607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글랜우드PE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보유한 PI첨단소재 경영권과 지분 54%다. 매각 측은 이달 중으로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비밀 유지 계약(NDA)을 맺고, 상세한 자료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방침이다. 예비입찰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PI첨단소재 지분 54%의 거래 가격을 최소 1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소재 회사로는 드물게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PI첨단소재 측은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당사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에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버거킹 M&A…키는 일본에

버거킹 M&A가 속도를 내는 추이다. IB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매각주간사인 글로벌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한국대표 이상훈)가 소유한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BKR)과 일본법인(BKJH)의 지분 100%다.

이번 매각의 키는 일본 버거킹이 쥐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보다 일본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 원매자가 있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어피너티는 버거킹 한일법인을 함께 파는 것뿐만 아니라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햄버거 브랜드다. 올해 1월 기준 한국 내 버거킹 매장 수는 440개다. 반면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로 분류된다. 어피너티는 2017년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인수한 뒤 2019년 일본법인 소유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내 버거킹 매장 수는 146개다.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경우 일본 매장 수는 3000여 개에 달한다.

일본법인이 한국법인보다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인수금액 부담도 덜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일법인 통매각 거래금액으로 1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순차입금에 대한 고려 없이 일본법인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억 엔(약 68억 원)에 단순 적용하면 매각가는 약 700억 원 수준이다.

◆ 폐기물 처리 기업 KG ETS, E&F PE 품으로

KG ETS의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가 폐기물 사업 강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E&F PE·대표 임태호)를 새주인으로 맞는다. IB업계에 의하면 지난 11일 KG그룹은 KG ETS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E&F PE를 선정했다.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E&F PE와 SKS PE·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참여한 바 있다. SKS-VL 컨소시엄은 한일시멘트를 전략적투자자(SI)로 영입했지만 코엔텍·새한환경, 코오롱환경에너지, 환경에너지솔루션 등의 폐기물 처리 기업 거래를 인수‧매각한 경험이 있는 E&F PE가 결국 승기를 잡았다.

E&F PE는 5000억 원에 이르는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사전 보완해 거래 완결성 또한 높였다. 지난해 말 조성한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앞세웠고, M&A(인수‧합병) 자문을 제공한 KB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지원도 함께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후보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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