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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트릴리온, '대주주 매도'에 개미들 분통 터트려도 소용없는 이유
입력: 2022.02.15 13:43 / 수정: 2022.02.15 13:43

지난달 대주주 일가서 120만 주가량 '처분'

15일 오전 9시 30분 TS트릴리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25원에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1월 14일 고점(장중 1960원)대비 반토막난 수준이다. /TS트릴리온 홈페이지 갈무리
15일 오전 9시 30분 TS트릴리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25원에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1월 14일 고점(장중 1960원)대비 반토막난 수준이다. /TS트릴리온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탈모 케어 제품 개발 및 판매업체 TS트릴리온이 모처럼 조명받으며 주가가 솟아올랐지만 '대주주 일가의 매도 이슈' 등에 다시 고꾸라진 모양새다. 개미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대주주의 절대적인 지분구조로 인해 이러한 원성은 향후 회사 경영방침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 30분 TS트릴리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25원에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1월 14일 고점(장중 1960원)대비 반토막난 수준이다.

2020년 12월 30일 하이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TS트릴리온은 이듬해 초인 2021년 1월부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같은 해 12월 6일에는 저점인 733원까지 하락하며 곤두박질쳤다.

상장 후 대형 호재가 보이지 않았던 TS트릴리온은 지난달 '공약 이슈'로 인해 올 들어 70% 가까이(1월 11일 기준) 주가가 뛰어올랐다. 지난달 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은 뒤 탈모 관련주인 TS트릴리온에 투심이 집중됐다. 소식이 알려진 5일은 791원이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1025원까지 상승해 마감했다.

그러나 대주주 일가를 중심으로 지분 매도 러시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상 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주가 고점 신호로 여겨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11일 TS트릴리온은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57%에서 71.26%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5일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의 형인 장기훈·장기하 씨가 각각 40만 주·50만 주를 주당 1025원에 처분했다. 장 대표의 누나인 장연숙 씨는 30만 주를 주당 1025원에, 1만 주를 934원에 장내 매도했다.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는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의 매제인 유명우 씨는 지난해 12월 8일 보유 중인 2만5304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날은 주가가 20% 넘게 급등한 날이다. 장연숙 씨도 같은 달 13일과 21일 총 5000주를 팔았다.

회사 측은 지난달 지분 매각에 대해 "특수관계인 주식담보대출 계약 연장 및 원금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S트릴리온 주가는 지난달 24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뒤 현재는 1100원대 마저 무너졌다. /네이버증권 갈무리
TS트릴리온 주가는 지난달 24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뒤 현재는 1100원대 마저 무너졌다. /네이버증권 갈무리

주가는 지난달 24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뒤 현재는 1100원대마저 무너졌다. 소문에 따라 테마주로서 수혜를 입은 상승이었던 데다 대주주 일가가 잇따라 지분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달 12일은 대주주 주식 매도에 급락했고 같은 달 24일은 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되며 한차례 주가 폭락을 겪었다. 여기에 전날인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탈모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이 대선 공약집 초안에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13.1% 급락하며 마쳤다.

반짝 상승 기세를 꺾은 건 대주주 일가의 매도 때문이라는 볼멘소리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나온다.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에 "소액주주가 주가 올리면 대주주가 이득 보네", "주가 관리 안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이 일어도 대주주 일가의 절대적인 지분율은 주가 부양의 책임감을 느끼기 어려운 구조다. 향후 상속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주가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최대주주 및 관계인 지분은 71.26%에 달한다.

업계는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각은 주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기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과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속적인 매도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은 그 일가 조차도 회사의 성장성과 영속성에 대해 자신하기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지분을 처분해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 주가 관리를 위한 노력에 나서지 않더라도 제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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