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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밀리는 대형마트, 올해는 다를까…해법 찾기 가속도
입력: 2022.02.04 00:00 / 수정: 2022.02.04 00:00

유통산업 내 대형마트 점유율, 2017년 24.0%에서 지난해 15.7%까지 추락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5.7%로, 2020년(17.9%)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 /더팩트 DB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5.7%로, 2020년(17.9%)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영향력이 감소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보다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채널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대형마트는 줄어든 입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으나 성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의 산업 내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각각 7.5%, 15.7% 상승하며 코로나19 상황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의 표출에 따라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과 점유율은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5.7%로, 2020년(17.9%)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의 매출은 24.1%, 편의점은 6.8%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다중이용시설 기피,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다수 상품군의 판매가 줄어든 게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잡화 14.3% 감소 △가정·생활 11.5% 감소 △가전·문화 1.0% 감소 △식품 0.3% 감소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는 편의점에도 밀렸다. 유통산업 내 편의점이 차지한 점유율은 15.9%로, 대형마트(15.7%)보다 0.2% 더 높게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대형마트는 편의점에도 밀렸다. 유통산업 내 편의점이 차지한 점유율은 15.9%로, 대형마트(15.7%)보다 0.2% 더 높게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특히, 지난해 대형마트는 편의점에도 밀렸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지난해 유통산업에서 편의점이 차지한 점유율은 15.9%로, 대형마트(15.7%)보다 0.2% 더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점유율 격차는 매년 감소해왔다. 지난 5년간 편의점의 점유율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대형마트 점유율이 1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24.0%로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당시 편의점의 점유율은 16.9%로, 업계간 격차는 7.1% 수준이었다.

이듬해인 2018년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22.3%로 소폭 하락했으나 편의점(17.2%)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5% 높았다. 문제는 대형마트의 점유율이 해마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19년 대형마트의 점유율이 20.2%로 하락하며 편의점(17.0%)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후 2020년에는 대형마트(18.0%)와 편의점(17.0%)간 점유율이 단 1% 수준이 됐고, 지난해 양측 입장이 바뀌게 됐다.

이에 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리뉴얼, 전문점의 차별화 등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잠실점 리뉴얼을 진행했고, 올해는 기존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송천점, 상무점, 목포점 등 3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오는 3월에도 리뉴얼이 예정된 상태다. 이마트는 최근 2년간 총 27개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 2020년 9개, 지난해 18개 등이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17개 점포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대형마트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신선식품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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