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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열풍 주역 바이오株…'믿고 거른다' 골칫거리 전락
입력: 2022.01.21 14:47 / 수정: 2022.01.21 14:47

신라젠‧코오롱티슈진‧오스템임플란트‧셀트리온 등 악재 지속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를 심의하자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라젠 제공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를 심의하자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라젠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때 주식 시장에서 열풍의 주역이던 바이오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거래 정지와 주가 폭락 등 온갖 악재가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이오주는 '믿거(믿고 거른다)'라는 조소까지 불거진다.

◆ 최종 상폐 여부 기다리는 신라젠…17만 소액주주 '울상'

최근 소액 주주들의 애간장을 가장 많이 녹이는 기업은 단연 신라젠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 8개월간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멈춰 섰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18일부터 영업일 20일 이내에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기대하던 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은 절차에서 최종 퇴출 결정이 내려지면 신라젠은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가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및 증권 토론방 등에는 "어째서 한국거래소의 상장 실수를 개인 투자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상장을 안 했다면 투자도 안 했다. 신라젠을 상장시킨 거래소에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등 비난과 토로가 봇물 터지듯 한다.

신라젠 주주연합 역시 상장폐지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심위의 신라젠 상폐 결정이 명확한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20일 "신라젠은 기심위에서 요구한 3가지 사항(경영진 교체·지배구조 개선·대규모 자금확보)을 모두 충족했다"며 "요구사항을 충족했는데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이유가 이런 이유라면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살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작년 9월 말 기준 17만4186명으로, 지분율은 92.60%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뉴시스 제공
한국거래소의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뉴시스 제공

◆ '거래 정지 선배' 코오롱티슈진·오스템임플란트, 내달 운명 결론

신라젠의 증시 퇴출 과정은 내달 심의가 예정된 주주들의 속내를 태워온 코오롱티슈진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3월 판매 중지 명령을 받아 같은 해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코오롱티슈진은 핵심 파이프라인 인보사의 주요 성분 허위기재가 발각된 게 시발점이 됐다. 인보사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9년 8월 열린 기심위에서는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의신청 이후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게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1년의 개선기간 끝에 다시 열린 시장위원회는 1차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이의신청 후 열린 시장위원회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차례 속개를 거듭하며 추가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2월 9일 시장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의 개선기간은 부여할 수 없어 코오롱티슈진에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직원의 대거 횡령 사실로 곤혹을 치른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도 곧 결정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팀장 이 모 씨(45)가 2215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3일부로 코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의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거래소가 추가적인 조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15일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실질심사는 2월 17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오후 2시 11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6만5000원) 대비 1500원(0.91%) 내린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오후 2시 11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6만5000원) 대비 1500원(0.91%) 내린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 분식 회계 의혹 지속…셀트리온 3형제 수난시대

분식 회계 의혹이 한창인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경우 거래 정지에 처하진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고의적인 분식 회계로 결론 날 경우 논란의 핵심으로 꼽히는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방안을 이르면 3월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이 의약품을 생산하고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는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분식회계 논란의 핵심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로 가지고 있는 원료의약품 중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손실로 처리하고 않고 재고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데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의 평가손익을 과소계상한 것이 아닌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매출로 잡는 것이 적절한지를 살피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 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오후 2시 11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6만5000원) 대비 1500원(0.91%) 내린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만9500원보다 400원(0.45%) 하락한 8만9100원에 매매가 이뤄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전일 종가와 같은 6만5900원에 거래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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