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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수술 나선 정준호…'오프라인 강점' 살리기 통할까
입력: 2022.01.12 00:00 / 수정: 2022.01.12 00:00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가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쇼핑 제공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가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쇼핑 제공

'A·B·C·D' 전략 이어 '신선식품' 사업 강화 결정…체질 개선 가속화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연초부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취임 당시 약속한 '강남 1위'를 되찾기 위해 오프라인 사업 강점을 살리기 위한 조직개편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취임 2개월 만에 속도 높은 변화를 이끄는 만큼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정준호, 식품 잡는다…오프라인서 '신선식품' 중요도 커진 데 따른 결정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상품본부를 12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상품본부는 본부장이 직접 관리할 예정이며, 이를 기존 6개 팀에서 12개 팀으로 확대 개편한다. 각 사업별로 전문성을 강화해 롯데의 MD(상품기획)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해외명품 부문은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럭셔리 브랜드 △의류 △시계·보석 등 3개로 나눠 팀을 구성한다. 남성 스포츠 역시 △남성 패션 △스포츠 △아동 등 3개 부문으로 나눈다. 이외에도 △잡화여성팀 △화장품팀 △생활가전팀 등을 세분화한다.

이 가운데 특히 정준호 대표가 신경 쓰는 곳은 '식품'이다. 신선식품팀과 F&B팀이 속한 '식품부문'은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 조직으로 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며 "통상 대표 직속 팀은 당장 힘을 실어야 하거나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는 뜻인데,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의 중요도가 더 커지고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사업은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기업들이 고객 수요를 유지하는 주요 장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업체들이 무섭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선식품은 여전히 오프라인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온라인과 달리 매입부터 판매까지의 단계가 간소화된 오프라인만의 강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현대 등도 신선식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강남점 VIP 고객에 한해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발표했고, 시행 10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200% 늘어나는 등 고객 유치 및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본점,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등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제철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신청하면 일정 주기에 맞춰 백화점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과일 외에도 △반찬 △정육 △곡물 △과자 △치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선식품 외에도 일반 식품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뿐 아니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역시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 중요도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강 대표는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 안 한다"며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신선식품들은 새벽에 오니까 밖에 놔두는 시간이 있다. 온라인몰은 그런 부분이 취약한데 우리는 그 부분에 강점이 있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준호 대표는 강남권 1위 점포에 롯데백화점을 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이동률 기자
정준호 대표는 강남권 1위 점포에 롯데백화점을 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이동률 기자

◆ 취임 2개월 만에 내부 변화 가속도…'강남 1위' 찾는다

지난해 11월부터 백화점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 정준호 대표는 △12월 20일 △1월 7일 등 한 달 주기로 사내 인트라넷(내부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에 글을 게재하면서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내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내부의 체질 개선을 통해 성과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선, 전문가 양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 'A·B·C·D' 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연한 사고로 빠르게 결정·실행하는 A(Agility)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대비하는 B(Being proactive)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롯데만의 방식으로 전문성 있게 진행하는 C(Creative)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을 통해 가치를 제고하는 D(Design is everything, everywhere)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까지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했지만 이후 신세계백화점에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최근까지 5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매출은 지난해 2조4000억 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이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과의 격차는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실제 2020년 기준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은 2조3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하고 신세계 센텀시티점 매출도 1조2323억 원을 달성하며 7.5% 확대됐지만 롯데 본점과 롯데 잠실점은 전년 대비 줄어든 각각 1조4768억 원, 1조472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14.8%, 3.3% 감소한 수치다.

정준호 대표의 목표는 '강남권 1위 점포'에 다시 롯데백화점을 올리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남 1등 점포를 반드시 만들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을 강남에서 만들자. 잠실점과 강남점의 고급화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겠다. 이후 강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다른 점포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1등 백화점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며 "롯데백화점을 보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가 생각난다. 잘했던 과거 경험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돌아보자"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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