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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vs 남양유업 2차 변론기일 임박…'대유위니아' 승패 가르나
입력: 2022.01.11 00:00 / 수정: 2022.01.11 00:00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현재 남양유업과 법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현재 남양유업과 법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오는 13일 진행…김앤장 '쌍방대리' 또한 논쟁거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간 M&A(인수합병) 공방이 해를 넘겨 더욱 치열해지는 추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2시 30분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의 주식양도 소송(원안 소송)이 진행된다. 지난달 2일 처음으로 진행된 변론기일에서 재판부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의 답변서 미제출 등을 지적하며 데드라인을 정했다. 홍 회장 측의 변론기일 연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2차 변론기일은 13일로 정해진 상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행을 두고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남양유업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홍 회장이 한앤컴퍼니와의 소송 승리를 전제로 대유위니아와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대유위니아 측 인력을 경영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의 사외이사 등을 맡아온 박현철 씨는 남양유업의 매니지먼트총괄을, 위니아딤채 신중철 전무는 남양유업의 영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외에도 기획지원실장, 경영기획담당, 디자인담당 등 회사의 핵심 자리에 대유위니아 임직원이 대거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은 대유위니아그룹의 남양유업의 경영개입을 두고 업계는 의구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사들이 남양유업 요직을 차지하고, 조직구조를 대유위니아그룹식으로 개편하는 등 단순한 경영정상화 지원 및 자문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지원을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문단 활동의 일환"이라면서 "실제로 대유위니아 소속 임직원은 남양유업에서 급여를 받고 있지 않다"며 "현재 김승언 경영지배인이 경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측에서도 "남양유업은 현재 심각한 경영공백을 빚고 있고 경영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해 인수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적정한 선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를 이른바 '쌍방대리'해 남양에 불리한 계약을 끌어냈다는 남양유업 측의 주장도 공방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남양유업은 쌍방대리에 법 위반 소지가 있어 한앤컴퍼니와 매각 계약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지난 6일 홍 회장 측에 "홍 회장이 주장하는 김앤장의 배임적 법률대리 행위 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의 '거짓 주장'이 반복돼 김앤장이 피해를 입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공방과 관련, 한앤컴퍼니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문제까지 불거지며 공방의 끝을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한앤컴퍼니의)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문제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양측간 접점 찾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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