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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신년사로 본 '유통 빅3' 올해 사업 전략
입력: 2022.01.04 11:54 / 수정: 2022.01.04 11:54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가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각사 제공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가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각사 제공

온라인 사업 강화에 초점…신동빈·정용진·정지선, 실행 속도 제고·도전 강조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통 빅3' 묶이는 롯데, 신세계, 현대가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올해 사업 키워드는 '온라인 강화·실행 속도 제고·혁신과 도전' 등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지선 회장 등 유통그룹 오너들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2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사업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들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것은 △온라인 강화 △실행 속도 제고 △혁신 및 도전 등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유통시장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이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조직에는 개방성과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또,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탈바꿈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정 부회장은 "올해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 생활 모든 단면에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디지털 생태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새해가 되면 많은 계획을 세운다"며 "실행이 중요하다. 아무리 단순해도 시도를 해야 한다. 실패해도 좋다. 그 안에 배움이 있으면 된다. 한 번의 혁신, 한 번의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기적은 없다. 올해는 우리 실력을 있는 그대로 평가받는 진검승부의 시간이 될 것이다. 계획과 준비는 끝났고, 이제는 실천이다. 진정한 싸움의 시작이다. 성공의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적으로 도전하자"고 덧붙였다.

이들 기업은 올해 온라인 사업부문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이들 기업은 올해 온라인 사업부문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정지선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시적 불확실성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세대간 부서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할 고민과 실행'을 하기보다 '성장에 대한 갈증'만 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은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엇비슷한 경쟁 속에서 '무릎을 치게 하는 기발함'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기업이 있듯이,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것 즉 새로운 수를찾아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지속해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상적인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낸다.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우리에게 울리는 경종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 3사는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선다. 우선,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시장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 집중한다. 실제 최근 롯데쇼핑은 롯데온에서 두자릿수의 겅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분야는 PM(Product Manager), PD(Product Developer), 데이터, 테크, UX(사용자 경험) 등 5개 부문, 25개 직무로, 사업 전반에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사업부간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백화점 △마트 △롭스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올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쇼핑은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제대로 해보겠다"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서비스를 빠르게 진보시키겠다. 품질 중심 초신선 그로서리 서비스를 통해 기존 열세였던 마트 온라인 사업을 반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최근 서울옥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온라인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검토 중인 사업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부문이며,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미술 판매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정품의 소유권을 디지털(NFT)해 진품 여부를 인증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키워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최근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주요 계열사 온라인몰의 리뉴얼을 강화하고, 현대홈쇼핑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의 여행전문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에서는 기존 B2B 중심에서 B2C 및 B2E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온라인 항공·호텔 예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구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에서는 온라인에서 라이브로 진행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된 데 따른 결정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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