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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삼성전자, 4개월 만에 '8만 전자'...반도체주 상승 신호탄?
입력: 2021.12.26 00:03 / 수정: 2021.12.26 00:03
삼성전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가 24일 전 거래일에 비해 0.75%(600원)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가 24일 전 거래일에 비해 0.75%(600원)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배민 라이더, 기본 배달료 인상 요구에 집단행동까지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 4개월 만에 '8만 전자' 안착...반도체주 부활 신호탄?

이번에는 증권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초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 원 선을 뜻하는 증권업계 은어) 간다'며 생긴 기대감이 무색하게 삼성전자 주가는 한동안 7만 원 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랬던 삼성전자가 지난주 쑥쑥 오르며 8만 원대 안착했다고요?

-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0.75%(600원)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인 23일 장중 8만 원대를 찍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8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10일 8만200원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0월 6만원 선까지 밀리면서 7만원 선이 무너졌는데 8만원 선을 언제까지 지키고, 또 어느 정도 오를지에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수급면을 살펴보면 개인이 팔고, 외국인이 쓸어담았다는데요.

-맞습니다.'8만 전자' 회복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힘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달 1~23일 개인이 2조6587억 원이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조5783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가 7만 원선에서 횡보하자 개인들은 '손절'하고, 이 물량을 외국인이 고스란히 받아낸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대장주인만큼 전체 주가도 끌어올렸겠네요.

-네, 코스피 역시 올랐습니다. 삼성전자 강세는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는데요.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0.48%(14.26포인트) 오른 3012.43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이날 1조1302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4억 원, 9170억 원을 사들였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가 동시에 오르며 지수는 3000선에 안착하며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승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승에서 가장 큰 재료로 꼽히는 것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입니다.

마이크론이 최근 밝힌 4분기 매출액은 76억87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7억2500만 달러입니다.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인 76억8000만 달러를 충족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왔죠.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내년 중 전기차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 또 다시 호실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4.52%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가 최근 '겨울이 지구 온난화를 만났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의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오르냐'겠죠. 전망이 어떤가요?

-6만 원대로 무너진 당시만 하더라도 8만 원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만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는데요.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대신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20%나 상향했습니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종전 8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높이기도 했고요.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2만 원 상향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주의 전체 상승이 시작되는 신호탄이라고 봐도 될까요?

-우선은 그렇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기류를 탔는데요.

업계에선 내년 3분기 이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서버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디램(DRAM) 가격 반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매출을 상당수 차지하는 장기계약 비중이 느는 추세로, 국내 반도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네요. 마이크론은 지난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매출의 75%가 장기공급계약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번 분기 매출(76억 9000만 달러)과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75억 달러)가 각각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면서 "매출의 75%가 연간 단위의 장기 계약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5년 전만 하더라도 장기 계약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장기 계약이 반드시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공급사-수요처 간의 힘겨루기에서 공급사가 주도권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에도 긍정적 내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내내 주춤한 반도체주의 이번 상승이 증시 호황으로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노통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영무 기자
민주노통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영무 기자

◆배달의민족 노사 갈등, 소비자 반응 시큰둥한 이유는

-유통업계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기본 배달료 인상'과 '지방 배달료 차별 해소'를 촉구했습니다.

-노조와 본사의 갈등은 주문 1건당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에서 비롯됐는데요. 노조는 "단건 배달 때문에 식당과 주문자 집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기본배달료가 그대로인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6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배달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기본배달료가 6년째 동결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노조는 프로모션 비용 대신 배달료 자체를 올려야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민 라이더들의 기본배달료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은 뭐라고 하는가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라이더의 급여 수준이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데다, 기본 배달료를 인상하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민 전업 라이더의 월 수익은 평균 300만 원대 후반~400만 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 반응인가요?

-업계에서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라이더 대부분은 개인사업자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되는데요. 노사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기본 배달비를 올려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달 수요 증가로 라이더의 실질 소득이 올라가고 있는데도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군요. 소비자들은 우아한형제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하는데요.

-네. 기본 배달비는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나눠서 내는 구조인데요. 결국 배달료가 인상되면 플랫폼은 수수료를 챙기고 자영업자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들의 반발도 거센데요. 누리꾼들은 "배달료 인상은 결국 소비자와 가맹점 몫이 될 거다"(godi****), "배달비가 오르면 플랫폼은 이를 가맹점에 전가한다.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에게 또 가는 것이다"(holo****), "월급제로 바꾸고 배달료 고정시켜라"(para****), "자영업자들은 피눈물 흘리고 있다. 적당히 하길"(s_se****) 등의 주로 우아한 형제들을 따갑게 질책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2차 조정에서 노사가 합의를 이뤄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번 합의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을 적용한 배달료가 지급되며,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가 지원됩니다. 그렇더라도 기본배달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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