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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부터 SK에코까지…건설업계 부는 '친환경 바람'
입력: 2021.12.22 11:30 / 수정: 2021.12.22 11:30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더팩트 DB

ESG 경영 화두로…IPO 앞두고 '몸값 높이기' 평가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잇따라 친환경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 확산한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추려는 자발적 노력과 더불어 비재무적 지표인 친환경 활동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21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해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상업 생산 목표는 오는 2024년이다.

사업비 4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플랜트를 건설하고 연간 10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000t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와 핵심기술인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Metal-CO2 System을 적용하고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인천공장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그린환경에너지(G2E)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이산화타소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 KG ETS 환경에너지사업부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발전소 및 지역난방시스템 현대화, 수소 사업, 자가발전 설비 개선 등 에너지 관련 5개 분야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 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델을 전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5월 '아시아를 대표하는 환경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SK건설이라는 사명을 바꿨다. 사명에는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아울러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폐기물 소각기업 3곳을 인수했으며 7월에 추가로 3곳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연료전지 제작사 미국 블룸에너지에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합병했다.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합병했다. 신설법인명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SK에코플랜트 제공

최근에는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플랜트 사업 부문 'SK에코엔지니어링'을 분할 합병했다. 신설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력을 고도화하면서 SK 멤버사들과 함께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친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배경은 산업계 전반에 확산한 'ESG 경영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비재무적 요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SG 경영이 전 산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주요 건설사도 ESG 전담팀 등을 조직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ESG 공시를 의무화한 바 있다. 나아가 2030년부터는 대상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여기에 양사 모두 IPO 추진을 앞두고 친환경 사업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2월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10일 금융위원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023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IPO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담팀(코퍼레이트 전략 센터)을 꾸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중요해지면서 이런 부분이 기업가치 평가에도 큰 몫을 차지하게 됐다"며 "전통적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친환경 사업 성장동력으로 앞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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