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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M&A 대어 '미니스톱' 온다…유력 PEF 운용사는?
입력: 2021.12.11 00:00 / 수정: 2021.12.11 00:00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더팩트 DB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더팩트 D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스톤브릿지‧아주IB,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 인수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미니스톱이 3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현재로선 사모펀드(PEF) 운용사보다는 이마트24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매각 불발 등 다수의 변수도 남아있다.

◆ '미니스톱' 매각 3년 만에 재개…매각가 '관심'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재개됐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대표 변성훈), 유니슨캐피탈(대표 김수민), 넵스톤홀딩스(대표 정세진) 등의 PEF 운용사와 이마트24 등은 미니스톱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에 예비입찰 신청서를 낸 상태다. 삼일PwC는 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해 내년 1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PEF 운용사들은 한국미니스톱의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국미니스톱 점포는 다른 편의점과 비교해 공간이 더 넓다. 이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 확대,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구축 등이 이뤄진다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매출 1조795억 원, 영업손실 143억 원을 기록했다.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인수가격이 약 2000억~3000억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거 4000억 원대로 회자됐던 것과 견주면 상당히 낮아진 액수다.

지난 2018년 11월 진행됐던 매각 당시 제시가는 △롯데그룹 4300억 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대표 이상호) 4000억 원 △신세계 3500억 원 등이었다. 이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일본 이온그룹은 기대이하의 가격이라며 매각 절차를 철회했다. 이번에는 매도자의 매각 의지가 높아 적정선에서 눈 맞추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 VIG파트너스, 콘택트렌즈 업체 '스타비젼' 원주인에 돌려주나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대표 이철민)가 보유 중인 콘택트렌즈 업체 스타비젼의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스타비젼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2대주주인 박상진 스타비젼 부회장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 매각 논의를 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375억 원을 들여 스타비젼 지분 51%를 인수했다. 49%의 소유권은 박 부회장이 갖고 있다.

이번 매각 작업은 박 부회장이 VIG가 보유한 지분을 다시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다시 경영권을 인수해 회사 경영을 이끌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잡고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007년 박 부회장이 창업한 스타비젼은 콘택트렌즈 전문브랜드인 오렌즈(O-LENS)로 알려진 회사다. 오렌즈는 전국에 33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2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50억 원이었다.

◆ JKL파트너스, 뷰티 브랜드 '페렌벨' 인수 완료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대표 정장근)가 뷰티 브랜드 페렌벨을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약 26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창업자가 모든 지분을 처분한 만큼 전문경영인(CEO)을 선임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설립된 페렌벨은 자연주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회사다. 대학 졸업 후 화장품과 홍삼 등을 수출하는 무역업에 뛰어든 이지은 페렌벨 대표가 동남아 지역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를 설립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372억 원 수준이던 페렌벨의 매출은 지난해 727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7억 원에서 372억 원으로 뛰었다. JKL파트너스는 앞으로 미국, 일본,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스톤브릿지‧아주IB,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 인수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주IB투자 컨소시엄이 국내 1위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를 품는다.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 컨소시엄은 지난 8일 구구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별도 가맹법인 및 신주를 포함한 인수가격은 1450억 원이다.

컨소시엄은 이 중 6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850억 원은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의 공동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한다. 잔금 납입은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스톤브릿지·아주IB투자 컨소시엄은 이미 구구스의 새로운 경영진을 꾸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스톤브릿지-아주IB 컨소시엄은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리셀' 거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재테크로도 정착했다. MZ세대들의 명품 소비 성향은 나날이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명품 매출에서 MZ세대 비중은 50.7%에 달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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