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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이어 구글·메타도 도전장…치열해지는 '손목 위 전쟁'
입력: 2021.12.08 15:00 / 수정: 2021.12.08 15:00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과 메타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구글 스마트워치 렌더링 이미지. /존 프로서 유튜브 화면 캡처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과 메타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구글 스마트워치 렌더링 이미지. /존 프로서 유튜브 화면 캡처

빅테크 줄줄이 스마트워치 '도전'…시장 지각변동 오나

[더팩트|한예주 기자]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과 메타가 뛰어든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 '손목 위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내년 3월 '로한'이라는 코드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유명 팁스터(정보 유출가)인 존 프로서 역시 유튜브 채널 '프론트 페이지 테크'에서 구글 '픽셀워치'의 공식 마케팅 이미지를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 1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업체 '핏비트'를 21억 달러(약 2조48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베젤(테두리)이 없는 디자인으로 걸음 수와 심박 수 등을 확인하는 헬스케어 기능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한 신규 통합플랫폼 '웨어OS'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커스텀 시스템온칩(SoC)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픽셀워치'는 삼성 디자인이 진화하거나, 기본공식을 우아하게 해석한 것 같다"며 "외관을 넘어 구글이 '갤럭시워치4' 시리즈와 어떻게 차별화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 역시 내년 첫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개발 중인 스마트워치는 모서리에 각이 지지 않은 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스마트워치와 달리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전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카메라는 화상회의나 확장현실(XR) 기기와 연동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도 자체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제품은 BYD 자동차의 문 또는 창문을 여닫는 데 사용하는 '스마트키'처럼 활용될 전망이다.

내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억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삼성전자 제공
내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억8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삼성전자 제공

빅테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 앤드 마켓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590억2000만 달러(약 70조 원)에서 2025년 990억 달러(약 117조 원)가 돼 두 배 가까이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애플이 내년 '애플워치'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 '애플워치8'과 함께 '애플워치SE 2세대'를 출시한다. '애플워치8'는 다수의 건강 관리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 2세대'는 30만~40만 원대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이다.

'애플워치SE 2세대'는 삼성전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타깃 소비자층이 겹쳐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의 애플과 10만 원대 이하 저가 시장의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사이에서 '중고가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올해는 '애플워치7' 출시가 지연되는 틈을 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서 14.4% 점유율로 화웨이를 꺾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분기 기준 최대 출하량도 달성했다. 1위 애플의 점유율은 21.8%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1년 사이 18%p 차에서 7.4%p 차이로 줄었다.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에서 4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갤럭시워치4' 시리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3년 이내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저가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억8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스마트폰·PC·TV의 성장률이 정체한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가 IT 수요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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