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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B국민은행장 '세대교체'에 계열사 CEO 인사도 영향받나
입력: 2021.12.02 00:00 / 수정: 2021.12.02 00:00
KB금융지주가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있을 KB금융 계열사 CEO, 지주·은행 임원 인사 등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KB금융지주가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있을 KB금융 계열사 CEO, 지주·은행 임원 인사 등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국민은행 새 행장 내정에 '세대교체' 신호탄 관측…이동철, 박정림·김성현 등 임기만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가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수장에 1966년생의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KB금융의 나머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지주·은행 임원 인사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번 이재근 부행장이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세대교체를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6년생인 이재근 부행장이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가장 젊은 시중은행장이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앞으로 있을 KB금융 계열사 CEO, 지주·은행 임원 인사 등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최대 계열사의 수장이 바뀌면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관측이다.

KB금융은 이달 14개 계열사 중 8곳의 CEO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등이 주요 인사 대상자다.

KB금융은 이달 14개 계열사 중 8곳의 CEO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성현 KB증권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모습이다. /KB금융 제공
KB금융은 이달 14개 계열사 중 8곳의 CEO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성현 KB증권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모습이다. /KB금융 제공

우선 업계의 시선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의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2+1' 임기를 채운 뒤 1년 더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KB국민카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 대표의 '4연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 KB국민은행장의 세대교체 방점의 인사를 두고 KB국민카드의 수장도 바뀔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동철 대표는 허인 행장과 함께 지주 부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동철 대표는 1961년생이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이 다인 체제로 갈 가능성은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인사도 주목을 받는다. 1963년생의 동갑내기인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 역시 '2+1' 임기를 채워가고 있다. 이들은 임기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만큼 3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대표의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정림 대표의 경우 사모펀드 사태로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김성현 대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춘 그룹 인사 방향에 따라 임기가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960년생인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임기도 올해 12월 말 만료된다. 허 사장이 이끌고 있는 KB생명의 실적 성적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업계에서는 'CEO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B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생명은 지난해 기준으로 238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올해 3분기(누적) 기준으로 18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는 1963년생, 푸르덴셜생명 민기식 대표는 1962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계열사 대표의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대추위 일정은 비공식적으로 진행된다"며 "계열사 CEO 연임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오기 직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사"라면서도 "KB금융이 국민은행장에 1966년생의 젊은 피 수혈로 세대교체를 꾀한 만큼 다른 계열사 CEO 인사에도 새로운 인물 발탁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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