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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박차…국내주식은 언제쯤?
입력: 2021.11.30 13:58 / 수정: 2021.11.30 13:58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도합 20곳으로 늘어난다. /더팩트 DB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도합 20곳으로 늘어난다. /더팩트 DB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증권사 합류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주식의 거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금융당국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는 올해 안으로,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는 내년 3분기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삼성증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세 번째 주자…내년까지 20곳으로 늘어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9일 미국장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물꼬를 텄다. 기존에는 신한금융투자(2018년 10월부터)와 한국투자증권(2020년 8월부터)에서만 소수점 거래가 제공돼왔는데 세 번째 주자가 된 셈이다. 네 번째 주자는 KB증권(12월 6일 예정)이 될 전망이며,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연내 주식거래매체(HTS·MTS)에 소수점 거래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기 회사들을 비롯해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총 20곳이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수수료 인하 등 증권사간 출혈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단,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주식의 거래시 중첩적 업무 구조, 국가별 법령 및 제도 차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모든 종목에 대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증권사별로 거래 가능한 종목이 다르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주문방법(수량 단위, 금액 단위 등) △최소 주문 단위 △주문 가능 시간 △주문 경로(MTS 등) 제한 여부 등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 내년 3분기,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가능 전망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소수점 투자 시점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내주식에도 소수점 거래가 적용되면 한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황제주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LG생활건강이 유일하지만, 업황과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황제주 달성이 임박한 종목도 다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엔씨소프트가 황제주 재등극을 노리고 있으며, F&F와 삼성SDI 등도 100만 원을 향해 뛰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세부 제도 설계 및 전산구축 및 테스트 등 소요시간을 감안, 내년 3분기 중 서비스 개시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국내주식에 대해 권리의 분할이 용이한 신탁방식을 활용, 기존 원칙과 인프라를 훼손하지 않고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상태다. 증권사별로 규제특례를 인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예탁결제원에 소수단위 거래를 위한 별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희망하는 증권사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식주문을 취합하여 온주를 만들어 자신의 명의로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한다. 예탁결제원은 증권사로부터 온주단위 주식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주문수량에 따라 수익증권 취득한다. 투자자는 수익증권 보유자로서 주식의 배당금 등 경제적 권리를 향유하되, 소수지분의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수 단위 거래로 투자자는 고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소규모 투자 자금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고가로 분류돼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린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소수점 거래 허용은 개인투자자들의 종목 선택권을 보다 넓혀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MZ세대 잡겠다!" 토스·카카오페이증권 기대감 고조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를 가장 크게 반기는 증권사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력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20대는 107만1000명으로, 2019년(38만2000명) 대비 180.5% 증가했다. 30대 또한 107만2000명에서 181만2000명으로 69.1% 늘어났다.

토스증권의 경우 올해 3월 간편 MTS를 선보인지 약 7개월 만에 계좌 수 390만 개(11월 중순 기준)를 돌파했다. 토스증권은 2100만 명이 이용하는 기존 토스앱 하단의 증권 탭에서 활용 가능하다. 계좌 개설부터 인증까지 하나의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토스증권의 특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오픈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신탁 방식이다 보니 예탁원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슈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도 MZ세대에 접근하기 쉬운 증권사 중 하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되는 증권사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518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MTS 없이 펀드 투자와 자산관리 서비스만을 운영해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MTS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국내외 주식 소수점 거래에 따라 서비스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이전부터 소액 분산 투자 환경을 조성해 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MZ세대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연령대가 서비스 대상으로, 소수점 거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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